유등축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유등축제의 의미 있는 변화를
  • 경남일보
  • 승인 2016.03.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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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으로 시도된 유등축제 유료화는 일부 불편불만과 시행착오 속에서도 성공한 축제로 평가되고 있다. 전국 각 지역의 축제가 잇따라 유료화를 시도하고 유등축제를 벤치마킹하는 것만 보아도 유료화는 의미 있는 시도였고 축제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축제는 진화하고 변화해야 한다. 많은 시민들이 가림막을 두고 도시가 삭막해지고 품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불평했다. 진주시민들에게는 입장권을 배부하긴 했으나 주말입장을 불허해 역차별을 받았다는 불평도 적지 않았다. 문화시민으로서의 긍지를 살리고 내 고장에서 열리는 축제를 마음껏 즐기는 기회를 유료화가 박탈했다는 불평도 적지 않았다. 

축제의 성공여부가 콘텐츠와 시민만족도보다는 자립성에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도 유료화가 남긴 문제점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축제관련 기관단체의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선점을 찾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지난 14일 열린 실무토론회에서는 입장권 재사용과 할인, 홍보에 대해 개선책이 제기됐다고 한다. 지난해의 시행에서 도출된 문제점이다. 행사의 혼잡을 야기하고 불평을 샀던 이 문제는 입장권 재사용과 충분한 사전홍보, 할인권 판매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가림막이다. 진주교와 천수교에는 가림막 대신 유등터널을 설치해 아름다움을 더하고 일부 구간은 천으로 가리는 대신 묘목을 심어 자연스러운 미를 더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도는 분명 진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축제의 요체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것이다. 불편을 겪지 않게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축제는 충분한 사전준비와 시민들과의 끊임없는 교감이 필요하다. 유등축제의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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