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12 허위신고 전화로 몸살 중
경찰, 112 허위신고 전화로 몸살 중
  • 경남일보
  • 승인 2016.03.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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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표전화를 지정하여 사용하는 기관이 많다. 그 중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12종합상황실은 24시간 쉼 없이 활동하는 경찰의 대표격인 부서다. 그런 만큼 사안의 시급성과 부담감을 안고 근무할 수밖에 없다. 신고를 접한 112종합상황실 근무자에게는 하루 수백 건의 사건 중 하나일 수 있지만, 112신고를 하는 일반 시민에겐 어쩌면 일생 단 한 번의 절박한 요청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런데 실제 다급하지 않은 상황이나 허위·장난신고, 아니면 지방자치단체 소관 사항을 112로 신고해 경찰행정력 낭비를 초래하는 민원인이 많다는 게 112 근무자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불필요한 허위·장난 신고전화는 실제로 다급하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위급한 경우에는 출동이 지연돼 제3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경찰이 허위신고로 출동한 사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진주경찰서 112종합상황실의 경우 한달에 6000건, 일년에 7만 건에 달한다. 도내 단일 경찰서로는 신고 건수가 가장 많다. 이곳 역시도 시대가 험하다 보니 맥 빠지는 신고라도 경찰은 무조건 현장으로 출동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허위·장난전화 근절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범죄와 관련 없는 신고 등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보고 112를 누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조성돼야 한다. 경찰도 국민을 상대로 올바른 신고활동 홍보를 전개해 국민들의 신고의식을 높여야 한다. 112신고는 시민들의 긴급 중대한 범죄피해를 방지하고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신고이며, 허위신고는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분명히 인식하는 등 올바른 신고문화 정착을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욱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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