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로 끝나는 여당 4.13총선 공천
막장 드라마로 끝나는 여당 4.13총선 공천
  • 경남일보
  • 승인 2016.03.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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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4·13총선 후보자를 결정하는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공천 성적표는 국민과 거리가 먼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당초 정치권은 개혁과 혁신을 외쳤지만 공천 과정은 지켜보면 ‘세상은 요지경 속’이라는 유행어 가사가 생각날 정도다.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터져나온 내홍은 이 당이 집권 여당이 과연 맞는지 의문스럽다. ‘비박 살생부’, 사전 여론조사 유출 파문의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터진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욕설 막말 파문은 단순히 취중 실언으로 넘기기 힘든 정치적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3·15 공천 결과’에 대해 ‘비박계 학살’로 이어지자, 김무성 대표는 공천심사안 의결 보류 기자회견을 갖는 등 ‘전략공천’에 제동을 걸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김무성 사과하라”고, 외부 공천관리위원들은 공관위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며 김 대표의 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공관위원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해 사흘동안 파행을 겪었다. 이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막장 드라마’을 연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현역 탈락율은 새누리당보다 높지만 속내를 드려다보면 상당수 친노 486 운동권 그룹은 기득권을 유지했다. 국민의당은 단 한 명뿐이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천정배 공동대표는 경쟁자 없이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을 위한 공천을 하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했다. 하지만 결과는 국민들 수준에 크게 못미쳤다. 국민들은 이번 총선만큼은 대대적인 공천 개혁을 통해 정치권이 스스로 혁신해 주길 고대했다. 그러나 여야 3당은 계파 간 치열한 이권다툼 속에 이렇다 할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새누리당의 공천 독선은 표로써 심판할 수밖에 없다. 더는 국민을 우습게 보지 못하도록 철저히 따져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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