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호기심 ‘큐리어스 마인드’
인생을 바꾸는 호기심 ‘큐리어스 마인드’
  • 연합뉴스
  • 승인 2016.03.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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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여름, 대학을 갓 졸업한 호기심 많은 청년이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낯선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워너브러더스에 일자리가 났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즉시 전화를 걸었고, 다음날 서류 배달원으로 취직했다.

 이 청년은 훗날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제작자가 된 브라이언 그레이저다.

 2002년 ‘뷰티풀 마인드’로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받았고, ‘아폴로 13’, ‘8마일’, ‘다빈치 코드’, ‘아메리칸 갱스터’, ‘신데렐라 맨’, ‘라이어 라이어’, ‘마이 걸’, ‘스플래쉬’ 등 수십 년간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제작한 인물이다.

 브라이언이 제작한 작품은 미국 아카데미상에 43회, 에미상에 158회 후보로 올랐다.

 그는 2007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간 ‘큐리어스 마인드’는 영화사 서류 배달원에서 시작해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제작자가 된 브라이언이 그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호기심에 대한 담론을 풀어놓은 책이다.

 저자는 총명함이나 불굴의 의지, 사회적 관계보다는 호기심 덕분에 원하는 삶을 살게 됐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에너지와 통찰력의 원천은 호기심이다.

 책에는 35년간 호기심으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와 일화, 호기심을 일상에 적용하는 구체적 활용법이 나온다. 마치 그와 카페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저자가 발견한 호기심의 가치와 진솔한 고백은 깨달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인생은 답을 찾는 여정이 아니라 질문하는 여행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박종윤 옮김. 열림원. 320쪽. 1만4000원.

 
큐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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