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경남공천 마무리…선거후가 걱정
여, 경남공천 마무리…선거후가 걱정
  • 경남일보
  • 승인 2016.03.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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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을 텃밭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나 국민공천이란 말은 이번 총선에서는 더 이상 다루기 힘들어졌다.

21일 새누리당은 ‘산청함양거창합천’과 ‘밀양창녕의령함안’ 선거구 공천자를 확정지으면서 경남 16개 선거구의 공천경쟁이 모두 끝이났다.

이번 공천경쟁에서 경남지역 현역의원은 모두 5명이 낙천하는 고배를 마셨다. 여론조사 경선에서 낙천한 박성호·안홍준·신성범 의원과 컷오프 된 조해진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의원 등 총 14명 중 5명으로 30%대에 그치고 있다. 지난 18·19대에 비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18대 총선 때는 현역 의원 7명(15명 중·불출마 포함)이 탈락해 물갈이폭이 46.6%에 달했고, 19대 총선 때도 5명(12명 중·불출마 포함)이 공천을 못받아 41.6%가 물갈이 됐다. 평균 40%대를 유지해 왔지만 제20대는 30%대에 머물렀다.

4년마다 실시되는 총선은 국회의원 개인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지만 당해 국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 성격도 갖는다. 이미 19대 국회에는 ‘역대 최악’ 이란 오명이 붙었던 만큼 유권자들은 내심 물갈이 폭이 크지 않을까 기대했다. 물론 일 잘하는 현역을 억지로 교체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지난 19대를 회상하면 교체비율이 예년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그런데 새누리당 공천을 보면 대폭 교체는 고사하고, 현역 기득권 보호 성격이 강한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무성 대표가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했지만 ‘국민 경선’도 아닌 ‘여론조사 공천’이 되고 만 셈이다. 특히 선거구 획정과 공천 룰 확정까지 늦어지면서 신인들은 자신을 제대로 알릴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당했다. 애초 상향식 공천을 기대한 것이 무리였다. 특히 선거구, 경선방식에 이어 당내 계파 싸움으로 이렇다할 정책이나 미래비전이 실종된 것도 답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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