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빙자, 남강댐 상류 댐건설 꼼수 있다면 下策
물폭탄 빙자, 남강댐 상류 댐건설 꼼수 있다면 下策
  • 경남일보
  • 승인 2016.03.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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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이상홍수가 빈발하면서 대형 댐의 안전 지적은 오래전부터다. 대형 댐의 월류(넘쳐 흐르는 물)는 ‘댐이 없는 것보다 피해가 더 크다’고 할 만큼 심각한 문제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 보강공사가 전국의 주요 댐의 숙제다. 도심지 위에 바로 댐이 있는 남강댐은 더욱 그렇다. 가능 최대강수량 발생에 따른 수문학적 안전성 검토 결과 댐 월류 등 구조적 대책이 필요한 댐은 전국에 14개중 남강댐만이 유일하게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댐의 안전은 상상을 초월할 피해를 부를 수 있어 어떤 경우에도 안전을 최우선 고려, 일본 등 선진국은 기후변화에 따른 댐 보강이 한창이다.

지난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경남 물포럼에서 현재 남강댐의 수준으론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시 100%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때 강릉에 하루 동안 무려 870.5mm의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상기후로 진주에도 같은 폭우가 며칠 동안 계속된다면 남강댐의 안전도 장담을 할 수 없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비상보조 여수로와 상류댐 건설이 필요하다” 했다.

루사 때 강릉에 쏟아진 강수량을 진주에 대입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했다. 남강댐이 아무 대책도 없이 이 상태로 있다가 가능 최대강우량이 왔을 때 댐이 월류한다면 오목교(노면 기준) 인근은 침수 수위가 28m, 진양교 인근은 26.5m, 금산교 인근은 25.7m까지 잠길 수 있어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해야 한다 했다.

남강댐의 홍수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상류에 보조댐 건설과 비상보조 여수로가 제기됐다. 당국은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 때마다 지리산댐(문정댐) 건설을 흘리기도 했다. 상류댐 건설은 실익보다 부작용이 너무나 많다. 비상보조 여수로는 일리가 있지만 물폭탄을 빙자, 남강댐 상류에 댐건설이란 꼼수가 있다면 하책(下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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