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딸기 품종 세대교체 바람
경남, 딸기 품종 세대교체 바람
  • 김송이 수습기자
  • 승인 2016.03.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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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딸기 현장평가회, '매향' 지고 '금실' 부상
▲ 23일 진주시 대평면 딸기특화단지에 위치한 농산물직판장에서 ‘딸기수출 신품종 시범단지 현장 평가회’가 열린 가운데 신품종을 직접 재배한 김옥수(사진 왼쪽) 사장이 ‘매향’을 대체할 신품종 ‘금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곽동민기자
“수분함량 높은 ‘금실’ 기대 됩니다.”

23일 오후 2시, 진주시 대평면 농산물직판장 2층에서 열린 수출딸기 신품종 현장평가회를 찾은 농업인 박점석씨(61·대평면). 한겨울이면 수분 함량이 떨어지고 수정 불량이 많은 ‘매향’의 단점 때문에 고민이 많던 박씨는 딸기 신품종 ‘금실’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기존 품종에 비해 열매 크기가 크고 수분 함유량이 높은 ‘금실’은 상품성은 물론 수확량 역시 높아 이것이 고스란히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딸기 수출 주력 품종으로 대두됐던 ‘매향’은 낮은 수확량과 흑변 현상 등의 문제로 최근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과 농촌진흥청 딸기수출연구산업단(단장 김승유)은 ‘매향’이 가진 단점을 보완할 만한 새로운 품종 발굴을 위해 노력했다. 노력의 결과 23일 진주시 대평면 수출딸기 신품종 시범단지에서 수출딸기 신품종 현장 평가회를 열고 국내에서 육성한 신품종 딸기 10여 품종에 대한 품평과 시식회를 가졌다. 딸기 생산 농가와 유통업체, 그리고 딸기사업단 연구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현장평가회에서 ‘금실’ 품종이 맛이 좋고 경도가 높은 수출유망 품종으로 평가 받았다.

이상대 경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딸기 신품종 ‘금실’은 매향에 비해 꽃 수정이 잘 되고 병해에 강하며 당도도 매향과 큰 차이가 없어 재배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최근 ‘금실’이 우리나라 딸기 최대 수출시장인 홍콩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수출 유망 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입국들은 딸기가 현장에 도착 해 매장에 진열될 때까지 예쁜 모양과 색깔을 유지하기를 바라는데 기존 수출 품종이었던 ‘매향’의 경우 쉽게 색깔이 변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금실’의 경우 모양과 색은 물론 높은 당도까지 오래 유지된다는 큰 장점이 있어 수출에 적격인 품종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승유 농촌진흥청 딸기수출연구사업단장 역시 “딸기 재배농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품종이 얼마나 수출에 적합하느냐 일 것이다”며 “기존 품종인 ‘매향’을 보완·대체 할 ‘금실’은 수출 증대 효과를 높혀 재배농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송이 수습기자·사진=곽동민기자 song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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