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살인(honor killing)
명예살인(honor killing)
  • 경남일보
  • 승인 2016.03.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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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이슬람권 관습이면서 종교적 풍습인 명예살인은 종교적 신념에 의한 일로서 분명 살인행위이지만 살인자로서 처벌을 받는 일이 없다. 명예를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행위로 치부하면서 사회적인 반발이나 이의가 제기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 힘의 우위는 어떤 형태로든 반영되고, 공간적 차별성에 따라 고유의 문화 형태로 나타난다. 이슬람권에서 순결이나 정조를 잃은 여성 또는 간통한 여성들을 상대로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남편 등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해당 여성을 살해하는 모든 행태를 포괄하고 있는 명예살인이 그 하나다. 일종의 생명 폭력이다.

▶4대악 범죄 하나인 가정폭력은 우리 사회 2가구 중 1가구가 겪고 있을 정도로 큰 사회적인 범죄 중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가정폭력이 집안문제나 가족 구성원의 문제로만 인식되어 처벌이 너무 미온적이라는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탓이다.

▶불공정과 불평등과 양극화 등 수많은 사회문제를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사회 속에서 한해에 2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가출을 하고, 현재 무려 약 20만여 명의 가출 학생들이 거리를 떠돌며 범죄 등에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언론은 계모만을 강조하여 친부의 학대 책임을 상대적으로 경감시켜 주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을 위한 치열한 고민과 진지한 논의들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언제나 그렇듯 부차적인 관심들과 엉뚱한 논의들만 무성하다.
 
이재현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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