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장기적으로 봐야
교육은 장기적으로 봐야
  • 김영훈
  • 승인 2016.03.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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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김영훈 기자
‘영어 몰입 교육’의 바람을 타고 우후죽순 생겼났던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가 학생들의 참여율 저조 등으로 갈 곳을 잃고 있다.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는 시·군지역 초등학교의 교실을 리모델링 등을 통해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주변 학교 초등생들에게 영어 듣기, 말하기 등 실생활 중심의 영어를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즉 인근 학교 학생들이 거점학교에서 영어수업을 듣는 형식이다.

도교육청과 시·군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됐던 도내 초등거점영어센터는 총 33곳으로 시행한 지자체는 14곳에 달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현재는 창원 3곳을 비롯해 진주 3곳, 사천 2곳, 거제 1곳, 의령 1곳 등 10곳만 남았다. 특히 현재 운영되고 있는 10곳의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 중 몇몇 곳은 학기 중이 아닌 방학기간에만 운영돼 원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아이들의 참여율 저조다. 이는 아이들이 다른 학교로 가야 된다는 부담감과 맞벌이 가정 등의 생활패턴을 고려하지 못한 채 운영돼 가정에서 현실적인 참여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정부의 이공계 위주의 정책 변화와 지자체 전액지원금 부담 등을 이유로 손꼽고 있다. 특히 실효성 문제를 근거로 지자체가 예산지원을 줄이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작용했다.

이처럼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아이들은 고려하지 않은 채 정책을 펼쳐 나가서는 안된다. 지자체 또한 정부의 눈치가 아닌 학생들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 등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학생들이 원하고 학생들에게 정말 도움이 교육 정책을 세우고 교육 행정을 진행해 나가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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