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내원사 ‘비로자나불’ 국보 지정 기념 법회
산청 내원사 ‘비로자나불’ 국보 지정 기념 법회
  • 곽동민
  • 승인 2016.03.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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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9일 축하공연 등 개최
▲ 지리산 내원사 국보 제233-1호 비로자나불좌상.

산청군 지리산 자락의 내원사(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말사·주지 영산스님)가 오는 4월9일 ‘비로자나불’의 국보 지정 기념 법회를 연다.

내원사에 따르면 올 해 1월 ‘비로자나불’이 국보 제233-1호에 지정된 뒤 산청군은 물론 경남·북 지역과 전국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리산 내원사 비로자나불’은 신라 혜공왕 즉위 6년인 776년에 제작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권인’(智拳印) 비로자나불상으로, 경주 불국사가 창건되던 시기에 만들어진 불상이다.

지리산 내원사의 역사는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신라 무열왕4년(657)에 원효대사가 지리산 동남쪽 30리에 형성된 성지에 덕산사(德山寺)를 창건했다. 훗날 동방의 대보살로 불리우던 무염국사(無染, 801~888)가 상주하면서 많은 수행자가 모여들었고, 그렇게 천여 년을 이어오다가 조선조 광해군 1년(1609년)에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됐다. 이후 수백 년 동안 폐사된 채 방치 됐다가 1959년 원경 스님이 불사를 일으켜 내원사로 새로이 창건했다.

4월 9일 열리는 비로자나불 불상 국보지정 기념 법회와 축하공연은 오전 10시부터 개최된다. 법회에서는 대웅전과 비로전 육법공양, 조계종 전 포교원장 도영 스님의 축하 법문이 진행되고, 오후 1시부터는 학춤의 전승대가인 지홍 선생의 춤 공양, 경기민요 유창 선생과 국악단이 펼치는 대규모 국악마당, 불심이 깊은 가수 장미화씨가 특별 출연하여 흥겨움을 더하고, 살풀이, 피리, 민요, 판소리, 가요, 섹스폰 연주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의 피날레는 참가자들이 함께 비로자나불이 봉안돼 있는 비로전과 삼층석탑을 돌며 각 가정과 국가의 번영과 안녕을 비는 기원의 장으로 마무리 할 예정이다. 축제가 열리는 사찰과 주변에서는 산청군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판매 장터도 열릴 예정이며, 점심식사는 내원사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내원사 주지 스님인 영산 스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1250제자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1250년 만에 불상이 국보로 지정된 것이 예사로운 인연이 아닌 것으로 여겨, 산청군 군민, 국가의 번영과 안녕을 위해 법회와 축하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번 행사를 통해 유서 깊은 지리산 내원사와 국보인 비로자나불 불상을 널리 알려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지리산의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지리산 내원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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