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마라톤] 여자 하프코스 우승 서점례
[진주남강마라톤] 여자 하프코스 우승 서점례
  • 김귀현
  • 승인 2016.03.27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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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좋은 굽은 코스 즐기며 우승”
▲ 2016진주남강마라톤 여자 하프우승 서점례씨


대회 시작 1시간 27분째, 달림이들의 발길이 잠시 더뎌졌다. 그 때 서점례(54)씨가 결승점까지 내달렸다. 마라톤 입문 12년 차의 발걸음이 주춤한 달림이들을 깨우는 순간이었다.

서씨는 매해 남강마라톤대회에 출전했다. 남강마라톤대회를 비롯한 전 대회에서 주 종목은 10㎞ 코스. 이미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그녀는 올해 남강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에 도전장을 냈다. 첫 출전에 가뿐히 우승 깃발을 꽂은 셈이다. 서씨는 “지난해에도 남강마라톤대회 10㎞ 코스에 참가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며 “올해 하프코스 첫 출전에 우승하게 돼 남다른 소회가 든다”고 전했다.

울산에서 주점을 운영한다는 서 씨는 장사 시간을 피해 틈틈히 체력을 다져왔다. 짬을 내 하루 10㎞씩 뛰는 일이 몸에 뱄다고 했다. 서 씨는 “오늘처럼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것 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다”며 “꾸준히 달린 덕분에 나이보다 젊게 사는 덤도 얻었다”고 말했다.

서씨가 타 대회에서 낸 하프코스 기록은 1시간 25분 대. 이날 기록은 1시간 27분대로 평소보다 조금 늦춰졌지만 아쉬운 기색은 없었다. 이어 서씨는 “남강마라톤대회는 풍경도 좋고 굽은 길을 달리니 지루함도 덜었다”며 “내년 봄날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표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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