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목소리’ vs. ‘듀엣가요제’ 신규 편성
‘신의 목소리’ vs. ‘듀엣가요제’ 신규 편성
  • 연합뉴스
  • 승인 2016.03.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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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이 두 프로 모두 MC 맡아
‘나는 가수다’가 국내에서는 한물가고 중국대륙으로 건너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예능계가 또다시 새로운 음악경연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는 같은 재료를 이용해 각기 다른 요리법을 선보인 두 프로그램이 잇따라 정규편성됐다.

 오는 30일 시작하는 SBS TV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와 다음달 8일 시작하는 MBC TV ‘듀엣가요제’는 가수와 일반인 출연자를 재료로 한다는 점에서 같다. 하지만 전자가 그들을 대결시킨다면, 후자는 그들을 짝을 지워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요리법이 다르다.

 이 두 프로그램이 지난 28일 나란히 제작발표회를 가졌는데, 비슷한듯 다른 구성과 함께 가수 성시경이 이 두 프로그램을 모두 진행한다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성시경은 그로 인해 이날 1시간 간격으로 목동 SBS와 상암동 MBC에 잇따라 출현했다.

 
▲ 보컬전쟁


◇ 성시경 MC 전성시대…“음악이 재료라는 것 말고 겹쳐지는 것 없어”

 노래 잘하는 가수 성시경은 언젠가부터 노래보다 진행자로 더 매진하는 느낌이다.

 그는 현재 JTBC ‘비정상회담’, 올‘리브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은 뭐 먹지?‘, 올’리브 ‘올리브쇼 2016’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는 JTBC ‘마녀사냥’도 진행했던 그는 이제 새롭게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와 ‘듀엣가요제’의 MC 석에 선다.

 그는 이날 “왜 많은 분이 노래를 안 하냐고 하시는데 일단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면 생각해 보겠다”면서도 “최근 일본에서 공연을 했고 5월에도 공연한다. 가수로서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음악경연 프로그램을 두 개나 진행하게 된 것에 대해 “음악이 재료라는 것 말고 겹쳐지는 것이 없다. 두 프로그램이 비슷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듀엣가요제’는 일반인과 가수가 함께 노래하는 것을 꿈꾸는 무대로 스타와 맞대결이 아닌 함께 즐기는 것이고, ‘보컬전쟁-신의 목소리’는 일반인이 자신의 실력을 가수에게 뽐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굳이 비교를 한다면 국내 음악 방송은 모두 색깔이 다르다”며 “가수이다 보니 이런 질문을 받게 되는 것 같은데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 듀엣가요제


◇ 한국인의 남다른 노래 사랑…“우리만의 차별점 있어”

 ‘나는 가수다’는 사라졌지만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절찬리 상영 중이고,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도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SBS TV ‘K팝스타’는 시즌 5를 방송 중이고, MBC TV ‘복면가왕’은 일요일 밤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엠넷에서는 힙합 경연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랩스타’를 히트시켰다. KBS 1TV ‘가요무대’가 30년 넘게 스테디셀러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쯤되면 음악 경연 프로그램은 이미 레드 오션 같지만 새록새록 새롭게 등장하는 선수들을 보면 아직은 주차할 공간이 있는 듯 하다.

 그 나물에 그밥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제작진은 저마다 “우리만의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의 박상혁 PD는 “음악 예능이 많다고들 하지만 많아 보이는 것 같다”며 “전부 다른 특징을 갖고 있고 저희 프로그램 또한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재미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듀엣가요제’의 강성아 PD는 “음악 예능이 많은데 우리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대를 꿈꾸는 분들이 무대에 선다는 것”이라며 “아마추어 분들에게는 꿈같은 무대다. 조금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애정과 사랑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일반인이 참여하는 것이라 가수와 대결을 하든 가수와 짝을 이루든, 일반인 출연자의 신선한 모습이 재미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라디오스타’, ‘정글의 법칙’에 도전한다.

 그런데 두 새로운 주자는 ‘험지’에 출마했다는 점에서 특집으로 편성됐던 설 연휴와 달리 시청률 사냥이 녹록지 않아보인다.

 ‘보컬전쟁-신의 목소리’는 MBC TV 9년 장수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가 맹위를 떨치는 수요일 밤 11시대에 자리 잡았고, ‘듀엣가요제’는 SBS TV 효자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과 ‘꽃보다 청춘’ 등 tvN의 재기발랄한 예능이 선보이는 금요일 밤 10시대에 출전한다.

 도전자로서는 그 시간대 패권을 쥔 프로그램의 아성을 깨뜨려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이 있지만 쉬운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과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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