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득원기대 큰 열대과일 재배, 신중한 접근필요
새 소득원기대 큰 열대과일 재배, 신중한 접근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16.03.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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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열대과일 재배가 면적이 늘면서 과일농사 지도가 바뀌고 있다. 파인애플, 패션푸르트, 망고, 용과, 파파야, 구아버, 아떼모야 등 이름도 맛도 낯선 열대지방 원산의 과일들이 재배되고 있는 것이다. 열대과일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이유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재배한계선 북상과 재배기술 향상, 새로운 소득작물 필요성 등 다양하다.

경남의 열대과일 생산량이 늘어나고 재배지역이 북상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재배에는 아직 난관이 많다. 신규도입 열대과일 재배기술에 대해 농사당국에 문의는 많지만 표준재배기술 부족으로 현장지도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열대과일는 표준영농교본과 같은 재배매뉴얼이 없고 병충해 방제방법 정보도 부족한 수준이다. 거제, 통영, 고성 등 남해안에서 합천 등 내륙으로 재배지역이 북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의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제주도에서만 재배되던 열대과일이 경남해안 등으로 매년 북상하고 있다. 이젠 열대과일이 경기, 강원 북부지방에서도 재배되는 등 과일 재배한계선의 위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후에도 한반도 기온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측에 따라 한반도의 열대과일 재배지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래는 아열대 작물은 전국 곳곳에서 재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과일 재배가 재배기술의 확립으로 새로운 소득작물이 돼 소비시장을 창출함으로써 농가의 소득작물로 정착시킨다면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분별없는 열대과일 재배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한 일인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상당수의 열대과일은 안정적인 소비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묘목 보급 등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재배기술 정립 및 전문적인 교육의 미비로 낭패를 볼 수 있다. 아직은 새 소득원으로 기대가 큰 열대과일 재배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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