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1]
2016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1]
  • 곽동민
  • 승인 2016.03.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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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 아름다움에 취하다"
2016 경남연극제 31일부터 4월10일까지 김해서
 
▲ 거창 입체 사의찬미


제34회 경남연극제(운영위원장 문종근)가 오는 31일부터 4월10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과 마루홀, 진영 한빛도서관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취연-연극, 그 아름다움에 취하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경남연극제에는 모두 14개 극단이 경연에 참여한다.

해를 거듭할 수록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경남연극제. 전국최고 수준의 연극인들이 만들어 나가는 아름다운 연극을 2회에 걸쳐 미리 만나보자.


 
▲ 김해 이루마 바리데기

◇김해 극단 <이루마> ‘바리데기’/ 연극제작소(동녁)·이찬우 연출/ 3월31일(목) 오후 7시30분/ 김해 문화의전당 누리홀

오구대왕과 길대부인의 사이에 일곱 번째 공주가 태어났다. 하지만 아들을 바라던 오구대왕은 크게 실망하여 일곱 번째 공주 바리를 버리라 명한다.길대부인은 공주바리를 옥함에 담아 강물에 띄워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바리는 자신의 부모가 병에 걸려 죽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를 살리기위해 저승에서 얻을 수 있다는 물약을 찾으러 저승길로 향하게 된다.

과연 바리는 부모님을 살릴 수 있을까?


 
▲ 김해 번작이 리어까라투스투라

◇김해 극단 <번작이> ‘리어까라투스트라’ 조증윤 작·연출/ 4월1일(금) 오후 7시30분/ 김해 문화의전당 마루홀

어느 도시의 한적하고 작은 공원.

그곳에 몰락한 삶으로 대변되는 리어카를 끌며 폐지를 주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인생은 각각의 사연들로 다양하지만, 왜 그곳에 오게 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의 이름조차 리어킹, 달구지, 구루마라는 별명만 존재할 뿐이다.

그곳의 우두머리 리어킹은 자릿세 명목으로 달구지, 구루마가 수거해 온 폐지의 30%를 갈취하며 살아간다.

어느날 이곳에 문서절단기의 종이 조각을 들고 나타나 퍼즐을 맞추어 가는 여인이 나타난다. 그녀의 존재 역시 추측만 난무할 뿐 실체는 알 수가 없다. 리어킹, 달구지, 구루마는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접근하는데…. 그들은 과연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 통영 벅수골 동피랑

◇통영 극단 <벅수골> ‘동피랑’/ 강수성 작·장자창석 연출/ 4월2일(토) 오후 4시/ 진영 한빛도서관

생계수단으로 동피랑에서 조그만 커피점을 운영하면서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하고 있는 용태와 장차 문학가가 되고자하는 여고 3년생인 주희는 서로를 격려하며 장차 동피랑 출신의 예술가로 태어 날 꿈을 키운다. 혼자 동피랑 옛집에서 살고 있는 주희의 할머니는 동피랑 집필실에서 시 창작을 하고 있는 시인과도 친교를 맺고 시를 가까이 하다보니까 더욱 동피랑을 떠나고 싶지 않을 뿐 아니라 용태에게 그림까지 부탁한다. 주희의 이야기에서 할머니 그림 모티브를 얻은 용태가 할머니의 그림을 완성한 날. 할머니는 그 그림을 그대로 자기 집의 담벼락에 벽화로 그려달라고 부탁하면서 그림이 좋아 추억에 젖으며 춤을 추다가 쓰러지게 되는데….


 
▲ 밀양 메들리 하모니카

◇밀양 극단 <메들리> ‘하모니카’/ 공동창작 작·김은민 연출/ 4월2일(토) 오후 7시30분/ 김해 문화의전당 누리홀

가난했던 시절, 고무신 신고 책보 메고 다닐 때 부잣집 아들의 운동화와 가죽 가방이 부러웠지
차마 부모님에게 말할 수 없었다.
하나밖에 없는 냄비로 엿을 바꿔 먹으려는 동생들을 달래서 뒷산 진달래 꽃밭으로 데려가야 했던 형(오빠).
자식을 끔찍이도 사랑했던 아버지가 자식에게 가죽가방 사줄 돈이 없어 대신 준 선물.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아버지의 숨결이 담긴 선물…. 하모니카!


 
▲ 창원예술극단 유리의 성

◇창원 극단 <창원예술> ‘유리의 성’ /현태영 작·연출/ 4월3일(일) 오후 4시/ 진영 한빛도서관

정신과 의사이며 대학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홍교수는 며칠 뒤 있을 세계 학술세미나 준비로 바쁜 와중에 검찰로부터 부모를 토막 살해한 진우의 정신감정을 의뢰 받는다. 웬만하면 거절하려 했으나 이번의 사례가 자신이 준비중인 논문의 내용과 일치한다는 생각에 승낙한다.

다음날, 국선 변호사인 김선희의 방문을 받는다. 그녀는 홍교수가 어쩌다 참석한 한 TV토론에서, 청소년 범죄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부분을 놓고 서로 격렬하게 언쟁을 벌였던, 불유쾌한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는 그녀다.

선희는, 검찰이 홍교수에게 진우의 정신 감정을 의뢰한 것에 대해 의도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있다. 별로 유쾌하지 않은 협력자이지만 진우가 극형을 면해야 겠다는 생각에 꼬깝지만 우선 진우를 무거운 형벌선고에서 구해내기 위해 정신이상으로 소견서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히게 되는데….

 
▲ 진해극단 고도 숨바꼭질

◇진해 극단 <고도> ‘숨바꼭질’/ 유철 작·연출
4월4일(일) 오후 7시 30분/ 김해 문화의전당 마루홀

일진건설 이 사장은 작은 포구 마을을 터로 골프장과 콘도를 지으려 하지만 최 노파가 좀체 팔려하지 않자 골머리를 썩힌다. 마을 사람들도 이 기회를 타 땅을 팔고 도시로 이주하려 하지만 최 노파의 강경한 태도에 여간 곤란을 겪고 있는 게 아니다.

최 노인은 40이 훌쩍 넘은 지체장애자 아들을 홀로 데리고 살면서 텃밭을 갈고 간간히 폐지도 주워 생활하는 노파다. 가끔 발작을 하거나 바다에 뛰어들어 몸을 씻어대거나 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미친 노인네로 취급받기도 한다. 최 노파에게는 오래 전에 서울에 올라가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딸이 하나 있는데 그녀는 일진건설의 부정비리를 포착하기 위해 고향으로 급파된다. 그 무렵 노파인 아들인 최 씨가 마을처녀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봤다는 이유로 해서 마을을 떠날 것을 종용받는데….


◇거창 극단 <입체> ‘사의 찬미’/ 윤대성 작·이종일 연출/ 4월4일(월)오후 7시30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극작가 김우진과 음악가 윤심덕의 동반자살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이 일로 경성 경찰서의 요시다 경부가 작곡가 홍난파를 찾아온다. 그는 둘의 사인(死因)에 대해 조사 중이다. 홍난파는 동경 유학 시절의 두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명희, 홍난파, 김우진 이 세 사람은 암담한 조선의 현실에 각성하여 예술을 일으키자는 포부를 가지고 연극을 공연하기로 한다.

윤심덕은 연극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극이 시작하기 전 노래를 부르기로 한다. 연극 도중 갑자기 무대 위로 경찰이 뛰어들어 홍난파와 김우진을 잡아간다. 경찰은 극중 <자유가 없는 나라’라는 대사를 꼬투리 잡아 고문하고 그들의 문화 단체를 해산시킨다.

정리=곽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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