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31일 시작…표심 향방은”
“공식선거운동 31일 시작…표심 향방은”
  • 박철홍·정희성기자
  • 승인 2016.03.3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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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6개 선거구 후보 54명, 싸늘한 민심잡기 '올인’
31일부터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출마 후보자들의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후보자 등록을 통해 경남도내에는 16개 선거구에 54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이날부터 국회의원 뱃지탈환을 위해 사활을 건 표심공략에 돌입한다. 여당의 경우 ‘막장공천’, 야권은 다야(多野)구도로 인한 분열로 싸늘해진 민심잡기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또 14명의 무소속 후보들도 자신만의 전략적 공약을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나선다.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선거사무실과 유권자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일제히 유권자들 속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한편 야권 연대 바람을 차단하는데 주력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을 집중 부각시키고, 후보단일화를 통해 새누리당 아성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 후보들은 3당 체제 정립을, 무소속 후보들은 ‘인물론’으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목표를 각각 세웠다.

경남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은 “이번 선거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과 경남 발전에 도움을 줄 사람이냐 아니면 국정운영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 3년간 경제와 민생이 정말 어려워졌다. 경제성장률, 실업률, 가계부채, 노인빈곤율, 경제불평등, 국민소득 등 모든 지표가 사상 최악”이라며 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당 후보들도 “거대 양당의 기득권의 낡은 정치를 깨뜨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세력”이라며 3당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야가 표심 공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여야가 공천과정에서 계파간 극심한 내홍을 드러내고 후보등록일이 임박해서야 후보가 정해지면서 경남에서는 정치 불신과 혐오 현상이 번지고 있다. 특히 젊은 유권자의 정치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선거 당일 투표를 할 수 없는 유권자들을 위한 사전투표제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며 투표율 향상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 텃밭’인 경남에서는 ‘새누리당 경선 승리=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해 왔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본선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다. 또한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는데 경남지역 현역 의원 교체율이 37%에 그친 점도 총선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권자의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경남도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가 스스로 기준을 갖고 적극적으로 후보자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을 통해 옳지 못한 부분을 평가해야 한다”며 “4월 3일 각 가정으로 발송되는 선거공보물에 있는 후보 관련 정보를 꼼꼼히 읽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불량후보 체크포인트’로 △포퓰리즘성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 △학연·혈연·지연 내세우며 사회갈등 조장하는 후보 △경쟁후보에 대한 흑색선전·비방 일삼는 후보 △재산이나 소득에 비해 납세실적이 부진하거나 명확한 사유 없이 병역을 기피한 후보 등을 꼽았다.

박철홍·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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