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젊음 그리고 사랑과 야망
[월요단상] 젊음 그리고 사랑과 야망
  • 경남일보
  • 승인 2016.03.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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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수필가)
젊은이들이여, 삶이란 자신이 바라고 원했던 것보다는 반대일 수 있고, 또한 꿈꾸며 마지않던 것과는 어긋나는 게 인생일 수 있다. 지금의 생활이 힘들수록 미래란 더욱 좋게 마련이며, 그래서 모진 현실을 참아내고 극복해 갈 힘을 얻게 되는 건 아닐까. 이를테면 가혹한 현실이 도리어 축복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젊어서의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마는 실패하고 좌절하고 또 그에 대한 부끄러움 그 자체는 언제나 앞날을 밝게 해준다는 점이다.

세상이 참으로 좋게 보이는 건 젊은 그대들이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젊음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그 무엇도 애쓰지 않고 어찌 근심이 없는 넉넉한 삶을 얻겠는가. 사랑도 보람 있게, 가장 바람직하게 하면서 큰 소망이라고도 하는 야망을 위해, 그 꿈을 위해, 젊음을 불태우는 최선의 노력이 있을 때만이 젊음의 가치와 의미는 더해만 가리라. 젊은이의 소망이 무엇이든 그 꿈을 위해서 애를 쓴다면 그대 인생에 사랑과 야망이 어떤 가치로서 나타나는지도 알게 되리라.

사랑이란 남녀 간의 사랑만이 아닌, 하고자 하는 그 무엇에까지 사랑을 심화시켜 정열을 기울여 열중할 수 있는 시기도 젊음 그 자체가 아닌가. 사랑이 아름답고 거룩하다고 하는 건 비단 남녀 간에만 제한되지 않고 많은 대상으로 넓혀서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일을 사랑하다 보면 잘못하여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그러나 실패할 수 있는 용기도 어려움과 고생의 길도 즐거운 마음으로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

무릇 젊다는 이유만으로 성급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랑과 야망에도 일이 잘못될 수 있겠지만 그러나 성미가 급하다는 건 도리어 추진력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 많은 땀을 쏟지 않으면 그 무엇도 이루지 못하고, 오직 바칠 만큼의 노력을 바친 다음에야 기대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뛰어나지도 색다르지도 못한 예사로운 인간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 역시 젊음일진대, 아주 나쁜 환경이 될지라도 꿈을 잃지 않고 그 야망을 위해 열렬한 정열과 사랑과 체력으로 힘든 일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젊은이들이여, 일을 하다가 실패한다면 그 까닭을 그대 자신에게서 찾길 바란다. 그 무엇으로 여기지 않고, 오직 자신의 탓으로 여길 줄 안다면 그대의 실패는 성공으로 나아갈 것이다. 나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안다는 건 참으로 대단한 용기일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야망을 찾아서, 실패할수록 기꺼이 도전하길 바란다. 운명이란 자기가 만드는 것, 영원한 자기를 실현하는 것도 인생의 궁극 목적임을 잊지 말라.
 
이석기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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