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잠
[독자시] 잠
  • 경남일보
  • 승인 2016.03.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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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1집 가난한 아빠 출간)
[독자시] 잠

겨우내 푹 자고 일어난

개나리가

샛노랗습니다.



요 며칠 일이 많아

수면이 부족한 탓인지

내 얼굴이

누렇게 떴습니다.



오늘밤

푹 자고 일어나면

내 얼굴에도

샛노란 개나리가 피어날까요?



샛노란 병아리처럼

활기찬

종종걸음으로 엄마 뒤를 따라나설까요?



오늘밤은

만사 제쳐놓고

한번 푹 자보렵니다.



*아파트 울타리에 늘어선 샛노란 개나리를 보며

/이승원(1집 가난한 아빠 출간)

 
독자시 이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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