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식 호위무사들’
‘돈키호테식 호위무사들’
  • 경남일보
  • 승인 2016.04.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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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여야 권력자의 키즈로 알려진 총선 후보들이 지역구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 대구, 부산, 서울 등에서 키즈들은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와 박빙을 벌이거나 무소속 후보에게 고전을 하고 있다.

▶키즈들을 전략공천한 가운데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여당 후보들이 야당 또는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찍혀 공천에서 탈락한 이른바 ‘낙천거사’라는 무소속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 심지어는 ‘호위무사’ 역할을 할 인물을 대거 발탁했지만 그들도 고전을 하고 있다.

▶과거는 낙하산과 내리꽂기 공천을 해도 당선됐지만 이번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영호남에선 과거 텃밭정당의 공천장이 곧 국회의원 당선증이었다. 문제는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거수기 노릇 잘하고 눈앞의 이익 앞에 영혼마저 내동댕이치는 인사들에게만 금배지를 달아주다 보니 지역을 위해 헌신할 의원이 적다는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요즘 거대 여야의 집안사정은 배 밑바닥엔 물이 차오르는데 갑판에서 씨름판 벌여놓고 일희일비하는 꼴 같이 보인다. 총선이 코앞인데 계파 세력화에 안간힘을 쓰는 정치를 하는가 하면 세력이 비대해져 넘쳐나는 힘을 집안싸움에 쏟아붓는 정치인도 있다. 요즘 후보 중에는 ‘돈키호테식 호위무사’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 말도 한다. 우리는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 같이 ‘호가호위(狐假虎威)의 호위무사’들의 말로를 똑똑히 봐왔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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