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 방제 후 관리가 중요
소나무 재선충, 방제 후 관리가 중요
  • 경남일보
  • 승인 2016.04.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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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식목일을 맞아 소나무 재선충의 피해를 특집으로 다룬 것은 그만큼 피해가 크고 파급력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에도 산청, 함양, 합천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재선충에 감염, 해마다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돼 힘든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88년 수입목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재선충은 특효약이 없고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수종인 소나무에만 감염된다.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폐허가 돼 민둥산이었던 국토를 불과 30년이 지나면서 푸르고 울창한 산림으로 가꾼 산림녹화 성공국가이다. 그러나 재선충으로 인해 지난 20년간 도내에서만 200만 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죽어 나갔다. 국립공원 지리산이 있는 산청, 함양이 건재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재선충의 유충은 4월말이면 알에서 깨어나 봄철 여린 소나무잎을 먹으며 급속히 자라난다. 따라서 지금부터 방제에 나서야 한다. 일단 감염된 소나무는 무조건 베어내 따로 격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감염 소나무가 발견되면 인근의 나무까지 베어 추가감염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방제하고 있다.

재선충 방제는 주민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일부 주민들이 따로 격리된 소나무를 몰래 가져가 화목으로 쓰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어나 엉뚱한 곳에서 재선충이 발발하고 있다. 처음 재선충이 발생한 것도 수입된 원숭이 우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파급성은 놀랍다. 경남도는 올 방제목표를 감염 5만 그루 이하로 잡고 본격적인 방제체제를 갖추고 있다. 빠른 신고도 중요하지만 방제 후의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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