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사천시 교통종합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현장칼럼] 사천시 교통종합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 이웅재
  • 승인 2016.04.05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웅재기자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신축이전에 따라 대중교통의 축이 선인리 일대로 옮겨오면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복합건축물의 순기능에 따른 신상권 형성과 앞뜰 개발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긍적적 반응과 함께 이용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많다. 민원의 대부분이 노선변경에 따른 승강장 개설과 도로·교통표지판 등 도로이용에 관한 불편사항이 주를 이룬다.

민원은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 동력이 되기도 하고, 미래를 지향해야 할 일을 발목 잡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개인의 사익에 편중된 악성 민원과 공익을 염두에 둔 건전한 민원을 잘 가려 집행하는 것이 올바른 행정기관의 역할이다.

수십 년 동안 익숙해진 환경이 바뀌면 필연적으로 이해관계자의 민원이 발생하고, 이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나중에 좋아질 것이니 잠깐의 불편은 참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미숙한 대응이고, 행정편의주의에 불과하다. 교통정책의 변화를 도모하게된 배경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성숙한 행정력을 기대한다.

사실 구 사천시외버스터미널은 1974년 건립, 열악한 화장실과 간단한 비가림 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승강장으로 인해 상시 민원의 대상이자 미래 항공산업의 메카 도시를 추구하는 사천시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치부로 지적받아 왔다. 또한 도심 한가운데 있어 상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도시개발을 저해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시는 도심외곽 신축이전 검토에 들어가 적절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후 사천시는 민간투자사업방식 터미널 신축 이전 방침을 정하고, 2011년 7월 사업제안서 접수, 주민공청회 등 제반 행정절차와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등 절차를 거쳐 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신축 사천시외버스터미널은 7569㎡의 부지에 건축면적 1940㎡, 연면적 4582㎡ 지상 1~3층 규모로 지난 3월 23일 준공·개통식에 이어 24일부터 정상운영되고 있다.

민선 6기 사천시는 항공우주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을 토대로 인구 20만 강소도시 건설을 꿈꾼다. 현재 12만에서 8만 이상 인구가 유입돼야 목표달성이 가능하다. 도시확장에 있어서 주거공간은 필요충분조건이다. 사남면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각종 산업의 배후지로 선인리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이전으로 새로운 대중교통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사천시 교통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도 일치하는 대목이다. 시는 이상한 사거리로 불리는 서일APT 일대 회전교차로 설치 등 시외버스 도심 외곽 운행노선을 검토하면서 오는 8월 ‘사천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최종 용역을 기다리고 있다.

도시간 이동수단인 시외버스와 시민 생활권을 잇는 시내버스, 단거리 이동수단인 택시의 기능을 잘 조율하는 교통행정이 절실하다. 다양한 여론수렴은 행정 오류를 줄이는 첩경이다. 도 관할 시외버스를 포함, 관내 운행 모든 버스·택시·터미널사업자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천시교통종합협의체’를 구성,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선제적 행정을 펼쳐 줄 것을 제안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