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대학생들이여, 투표는 우리의 권리입니다
[대학생칼럼] 대학생들이여, 투표는 우리의 권리입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04.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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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준 (경남대학교 학보사 편집국장)

4·13 총선이 눈앞에 다가왔다. 선거철만 되면 어떻게 알아냈는지, 스마트폰에는 각종 유세문자가 끊임없이 날아 온다. 유권자들의 한 표를 요구하는 공약은 남발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투표율이 낮기 때문이다.

정식적인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총선이라 한다.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다. 이번에 뽑힌 의원들은 4년 간 국민을 대표해 입법 활동을 펼친다. 이렇게 중요한 선거에 대부분 대학생들은 관심이 적다. 사실 누가되든 무관심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N포 세대’라 부른다. N포 세대란 연애, 결혼, 인간관계, 집, 꿈, 희망을 포기한 세대란 말이다. 우리는 청년실업의 정점에서 고통받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런 대한민국을 속된말로 ‘헬조선’이라 부른다. 우리 청년들이 살기 힘든 사회인 것은 분명하다. 변화가 필요하다. 투표만으로 가능할까?

세계로 넓혀보면, 지난 1월 대만에서 열린 입법원 선거에 20대들의 투표율이 74.5%에 육박했다. 높은 수치다. 처음부터 이렇게 높았을까. 아니다. 오히려 대만은 과거부터 젊은층의 정치 참여율이 우리와 같이 심각하게 낮아 문제가 됐다.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게 된 배경이 뭘까. 해바라기 사건이 결정적이다. 젊은 사람들이 국회를 45일간 점거했다. 대학생들이 중국과 대만 경제협력기본협정 후속협상으로 진행되던 서비스무역협정 비준 반대를 외치며 국회를 점거한 사건이다. 결국 청춘들은 협정 비준을 맨몸으로 막아냈다.

우리나라 또한 청춘들이 일어서야 한다. 대학생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조금의 변화를 일으키려면 관심을 가지고 투표를 해야 한다. 투표하지 않으면 변화도 없다.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우리 청년들의 투표율은 최근 10년간 대선을 제외하고 50%를 넘긴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지난 18·19대 총선에서 청년 투표율은 20대 28.1%, 41.5%, 30대 35.5%, 45.5%다. 대학생의 정치 무관심이 심각한 상황이다. 투표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의 물결을 기대하지 말자. 어리석은 젊은이가 되지 말자.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유준 (경남대학교 학보사 편집국장)

이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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