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낙과 원인은 ‘복숭아씨살이좀벌’
매실 낙과 원인은 ‘복숭아씨살이좀벌’
  • 박성민
  • 승인 2016.04.07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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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낳는 시기 맞춰 방제해야 효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매실 수확기에 열매 떨어짐의 원인인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알 낳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제때 방제할 것을 10일 당부했다.

2012년 전북 순창에서 복숭아씨살이좀벌에 의한 매실 피해가 처음 확인된 이래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등 여러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매실 주산지인 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몇 해 동안 평균 피해 과율이 33%∼67%에 달했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한 해에 한 번 발생하는 해충으로, 애벌레가 매실과 살구의 씨앗 속에서 종자를 갉아먹고 산다. 피해 초기에 열매에 나타나는 증상은 거의 없으나 수확 직전에 표면 일부가 갈색으로 움푹 들어가면서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해충은 피해 열매의 씨앗 속에서 애벌레로 겨울을 난 후 이듬해 봄 어른벌레가 돼 어린 과실의 씨방 속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과일의 씨방을 먹고 자라며, 이렇게 피해를 입은 매실은 껍질이 썩고 수확 전에 떨어져 상품 가치가 없다. 이처럼 애벌레가 딱딱한 씨앗 속에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종자가 굳은 이후에는 약제를 뿌려도 효과가 낮아 어른벌레가 어린 과일 속에 알을 낳는 시기에 맞춰 방제를 해야 한다.

농진청은 순천대학교 홍기정 교수와 함께 남부 지역의 매실 주산지에서 복숭아씨살이좀벌 어른벌레의 발생 시기와 활동 양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해 피해를 입은 씨앗 속에서 겨울을 난 애벌레가 새로 열매가 열리는 시기부터 어른벌레가 돼 나타나며, 열매 크기가 1cm 정도인 4월 하순에 가장 많이 발생함을 확인했다. 어른벌레는 흐린 날에는 거의 활동하지 않고, 최고 기온이 25℃ 이상으로 맑고 화창한 날에 왕성하게 활동한다. 특히 어른벌레는 오전 10시와 오후 1시 사이에 교미하며, 기온이 높은 한낮에 과일 속에 알을 낳는 것이 관찰됐다. 이 해충은 어른벌레 기간을 제외하고 알, 애벌레, 번데기 생육기에는 씨앗 속에 살기 때문에 방제 효과가 낮다.

어른벌레가 어린 과일 속에서 알을 낳는 시기, 즉 과일 크기가 1cm 정도 되는 때를 중심으로 약제를 2회∼3회 충분히 뿌려야 한다.

양창열 농진청 농업연구사는 “과일이 1cm 정도 되는 시기의 맑은 날 한낮에 약제를 뿌리면 왕성하게 활동 중인 복숭아씨살이좀벌 어른벌레의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농촌진흥청은 매실 수확기에 열매 떨어짐의 원인인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알 낳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제때 방제할 것을 7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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