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석고대죄 민심 돌아 설가?
뒤늦게 석고대죄 민심 돌아 설가?
  • 경남일보
  • 승인 2016.04.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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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경남의 사전투표율 12.19%에서 보듯이 텃밭이라는 영남권에서 “새누리당 하는 짓은 다 싫다, 투표하기 싫어진다”는 등 당이나 정치에 대한 혐오를 심하게 나타난다. 영남권의 민심이 하도 많이 변해 총선을 하루 앞두고도 “이미 떠난 민심은 되돌리기 어렵다”란 말도 적지 않다. 반면 긍정적인 답변은 “잘못했다고 사과했으니 두고 보자”는 말도 한다.

▶막판까지 불꽃 튀는 ‘표심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영남권 여러 곳에서 최대 격전지로 남아 있을 정도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여당은 막대기만 꽂아놓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만 마무리되면 사실상 승패가 끝났던 역대 선거와는 다른 민심이 요동치는 모습이다. 막판에 ‘콘크리트’라고도 표현되는 고정지지층까지 흔들리자 새누리당으로선 당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한구 공천위원장의 ‘막장 칼잡이 공천 후유증’으로 무소속과 야권후보에게 고전하자 새누리당 후보 11명이 지난 6일 대구에서 일제히 길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시민에게 사죄하는 모습이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아무리 다급해도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마지막 승부수로 내놓은 ‘사죄와 반성전략’이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목표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민심을 얻지 못하면 대표의 의원직 사퇴나 대선후보에 나서지도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야가 뒤늦게 읍소와 애걸의 석고대죄를 한다고 민심이 돌아설까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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