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최종 수상작 돼야”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최종 수상작 돼야”
  • 연합뉴스
  • 승인 2016.04.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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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쉬 타임스, 칼럼에서 주장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수상작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해외 칼럼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한강은 지난 14일 최종 후보 6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쉬 타임스(IT)의 문학담당기자인 아일린 배터스비(Eileen Battersby)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작품과 번역 모두 완벽했던 맨부커상 후보들’(Nothing lost in translation on Man Booker International List)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칼럼에서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는 6개의 서로 다른 언어로 쓰인 작품들이 올랐다”며 “최종 후보작들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다. 우리는 출중한 문학 전문 번역가들 덕분에 이런 소설들을 읽어볼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터스비는 “이렇게 뛰어난 작품들이 후보에 오른 이상 누가 수상을 하든 상관없다”며 최종 후보에 오른 6개 작품을 일일이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배터스비는 “이번 최종 후보작 중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가장 뛰어나다”며 “다음 달 16일 발표되는 최종 수상작은 ‘채식주의자’가 돼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채식주의자’가 지닌 문학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터스비는 “3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채식주의자’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소설”이라며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옮긴 작품은 183쪽에 불과하지만 아주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채식주의자’가 최고의 소설이었다고 강조했다.

 배터스비는 “소설은 제가 작년에 읽은 최고의 책 중 하나”라며 “아일랜드 독자들 역시 ‘채식주의자’가 예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가장 뛰어난 소설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강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중국 유명 작가 옌렌커의 작품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배터스비는 한강이 상을 수상하는 데는 옌렌커가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한강 연작소설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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