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창업바람] 성공키워드 '열정과 지원'
[대학가 창업바람] 성공키워드 '열정과 지원'
  • 김영훈
  • 승인 2016.04.14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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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투자와 노력이 필수
 

글 싣는 순서

(상)대학가에 부는 창업 ‘바람’
(중)그들에게 듣는 생생 스토리
(하)성공 키워드는 열정과 지원


경남도내 대학가에 창업 바람이 불면서 해마다 창업 동아리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 동아리를 단순 스펙 쌓기로 여기는 등 본래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기능을 회복하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투자와 노력이 요구된다.

평소 창업에 관심이 많던 대학생 김모(23)씨는 창업 동아리에 가입해 창업에 대한 열의를 키워갔다. 하지만 동아리 몇몇 일원들이 스펙 쌓기용 공모전에만 집중해 실제 창업을 이뤄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창업 동아리가 단순 스펙 쌓기용으로 전락하지 않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과 열정,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경험자들의 조언이다. 이정수(25) 시나브로 대표는 “창업을 하나의 스펙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스펙을 쌓기 위해서는 창업 동아리보다는 포토폴리오 준비나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이 낫다”며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되기 때문에 열정이 없으면 쉽지 않다. 다양한 아이템으로 이를 검증 받는 등 많은 경험을 해야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병훈(27) 꾸이꾸이토스트 대표도 창업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창업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도박과 같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가능하다”며 “단순이 입사지원서에 한 줄을 추가하기 위한 창업 동아리 활동보다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합한 아아템을 선정해 목표를 조금 낮게 잡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정부와 대학 등의 지원 또한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창업 동아리에서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학 뿐 아니라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며 “특히 홍보나 마케팅 지원과 기계를 비롯한 디자인, 식품 등 분야에 대해서도 지원이 있다면 창업 후 정착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서부센터 팀장은 “현재 청년 창업을 위해 주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에그데이(egg day) 특강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박람회나 공영홈쇼핑 등으로 홍보와 마케팅 부분의 지원도 이뤄지는 등 이들의 제품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하지만 대학과 정부, 지자체별로 사업이 나눠져 있다보니 대학생들이나 청년들이 이런 정보를 잘 모르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에 대학 창업보육센터 등과 협력을 통해 창업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경상대학교 창업교육센터 교수는 창업 동아리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창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창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창업 동아리를 하면서 다양한 시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분야에 대해서도 배우는 등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된다”며 “스펙을 쌓기 위해 창업 동아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전공을 살려 정부나 대학에서 지원하는 제도를 활용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대 학생들은 서울권 대학생들에 비해 글로벌한 생각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성공 사례 등을 벤치마킹해 글로벌한 경쟁력을 키워야 창업을 한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김영훈기자·그림=박현영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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