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함께 성장하는 새내기 농사꾼
함안군 법수면에 위치한 ‘영롱농장’은 한우사육 400두수 규모로 최신 기계화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사료값만 한달에 4000만원이 들어가는 대형농가로 지난 2008년 개량을 잘한다는 농가들이 가장 선망하는 농협중앙회(한우개량사업소) 육종농가에 선정됐고 사육단계 HACCP 지정과 친환경 무항생제 농장인증도 받았다. 이곳의 주인인 조정현(56)씨는 30년 경력의 축사경영으로 함안에서 소를 다루는데 유명하다. 한우들의 움직임만 봐도 어디가 아픈지 무엇이 필요하지 금방 알아차린다. 소를 차량에 싣고 운반하는 일에도 함안에선 조씨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
이처럼 조씨가 닦아놓은 축사경영에 아들 조영빈(27)씨가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초에 농사에는 관심없었던 조씨는 고교 졸업 무렵 아버지의 추천으로 한국농수산대학에 진학했다. 아버지가 이룬신 농장을 바탕으로 다른사람보다는 쉽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1년간의 실습과 공부로 축사경영에 미래 가능성을 확신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2015년부터 현장에서 익힌 실전 축사경영은 책으로만 공부한 것과는 많이 달랐다. 조씨는 “학교 재학시설 전라도쪽에서 1년간 실습을 했지만 기술적인 노하우가 없고 미숙하다보니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지금도 후계영농프로그램 교육을 받고 있다. 계속해서 공부하고 발전해서 땅도 사고 소도 구매해 꿈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점 일을 하면서 느끼지만 아버지의 방법도 맞고 학교에서 배운것도 다 맞다고 생각한다”며 “어느것이 옳고 그릇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기술을 바탕으로 스스로 발전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농장을 경영하면서 외부인력의 도움도 받았지만 본격적으로 조씨가 농사에 합류하면서 3명의 가족이 모두 관리하고 있다. 조씨는 “주변에도 농사를 시작한 친구들이 있지만 이곳처럼 크게 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일상은 바쁘지만 안정적으로 일하고 경영을 배울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조씨는 영롱농장을 보다 내실있도 튼튼한 농장을 성장시키위한 꿈을 가지고 있다. 조씨는 “앞으로 축사공간 확대를 허가상의 문제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육두수를을 늘이기에는 현실적이 제약이 있다”며 “앞으로 축사경영과 함께 지금 하고 있는 벼농사에 더해 복합영농으로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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