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해커, 명실상부 NC 에이스
4년차 해커, 명실상부 NC 에이스
  • 연합뉴스
  • 승인 2016.04.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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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4경기 패전 없이 3승 챙겨
▲ 해커
에릭 해커(33)는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투수다.

 해커가 NC의 에이스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중반부터다. 기존 에이스 타이틀을 차지했던 찰리 쉬렉(31)이 지난 시즌 중반에 부진으로 방출된 빈자리를 해커가 굳게 지켜줬다.

 그럼에도 김경문 NC 감독은 해커에게 에이스 칭호를 쉽게 붙여주지 않았다.

 해커는 2013년 4승 11패, 2014년 8승 8패에 그쳤다.

 그 두 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32회나 기록하는 등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우가 많았지만 김 감독은 “그마저도 자기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해커는 지난해 등록 명을 ‘에릭’에서 ‘해커’로 바꾸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 층 안정적으로 초반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그러나 당시 ‘이제는 해커가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작년(2014년)에도 8승까지는 빨리 땄다”며 “아직 지켜볼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결국, 해커는 지난해 19승 5패를 기록, KBO리그 다승왕에 오르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투수가 됐다.

 올해 KBO리그 4년 차인 해커는 에이스 타이틀을 달고 시즌을 시작했다.

 해커는 지난 19일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하기까지 4경기에서 패전 없이 3승을 챙겼다.

 김 감독에게 ‘해커가 작년과 달리 올해는 에이스로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달라진 점이 있는가’라고 묻자 그는 “3승 했잖아요”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이제는 꾸준히 잘하는지 지켜보지 않아도 에이스는 에이스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작년에 잘했으면 올해는 걱정 안 한다”고 강조했다.

 “해커는 스피드를 앞세우는 게 아니라 제구력과 타이밍으로 잘 던진다”는 칭찬도 덧붙였다.

 특히 19일 LG전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한 해커의 모습은 김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감독은 시리즈 첫 경기, 특히 에이스 선발투수가 던지는 첫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져서 불펜을 소비하고, 상대 선발투수는 오래 끌고 간 경기에서 지면 그 이후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해커가 시즌 후반에 더욱 큰 힘이 돼 주리라 믿고 철저히 관리해주고 있다.

 그는 “지금은 투구 수 100개 이내에서 일찍 내려주고 무리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나중에 불펜투수들이 많이 지쳤을 때 그가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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