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라’ 박성현, 가야CC 파5홀에서 8언더파
‘남달라’ 박성현, 가야CC 파5홀에서 8언더파
  • 연합뉴스
  • 승인 2016.04.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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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전3승이라는 신화를 쓴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의 우승 동력 가운데 하나가 파5홀 성적이다.

 박성현은 24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3라운드 합계8언더파로 우승했다.

 3라운드 동안 박성현은 파5홀에서만 8언더파를 작성했다.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뽑아냈다.

 우승 스코어 가운데 100%를 파5홀에서 만들어낸 셈이다.

 답답한 경기 흐름을 끊어내며 승부를 물꼬를 튼 곳도 파5홀이다.

 이날도 9번홀(파5)에서 샷 이글 한방으로 공동선두 그룹에서 뛰쳐나와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조정민(22·문영그룹)이 3개홀 연속 버디로 따라붙자 10번홀(파5)에서 1m 버디 찬스를 만들어 2타차를 지켰다.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세울 때도 3번홀(파5) 샷 이글과 10번홀(파5) 투온 투퍼트로 잡아낸 버디 등 파5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삼천리 투게더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도 박성현은 13번홀(파5) 버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끝에 우승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박성현은 파5홀 공략법은 단순하다. 장타를 십분 활용해 최대한 홀에 가깝게 다가가서 짧은 거리 버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파5홀에서는 맨먼저 투온이 가능한지 살피고 투온이 가능하면 주저하는 법이 없다. 연습 라운드 때도 투온 전략을 위주로 연습한다. 장타자인데도 3번 우드 연습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한다.

 파5홀 투온 공략은 성공하면 이글이나 적어도 버디라는 보상을 받지만 실수하면 많은 타수를 잃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박성현도 종종 파5홀에서 투온을 시도하다 버디는커녕 보기나 더블보기를 적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박성현은 그런 공격적인 플레이가 실패로 끝나도 후회한 적이 없다.

 투온이 어렵다면 세번째샷을 되도록 적게 남기는 공격 루트를 선택한다. 박성현은 “아무래도 핀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치면 홀에 더 가깝게 붙일 수 있다”고 말한다.

 파5홀은 장타자의 텃밭이다.

 장타를 치는 선수는 아무래도 파5홀에서 버디 기회가 더 많기 마련이다.

 KLPGA투어가 열리는 국내 골프장은 예외없이 18홀 가운데 파5홀을 4개씩 배치한다.

 박성현은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극대화할 줄 아는 선수다. 박성현이 KLPGA 투어에서 ‘지존’으로 올라선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파5홀이다.

연합뉴스



 
24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 신어·낙동 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파이널라운드 4번 홀에서 박성현이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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