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새누리 중진 ‘동상이몽’
머리 맞댄 새누리 중진 ‘동상이몽’
  • 김응삼
  • 승인 2016.04.25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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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이상 당선자들 오찬회동…이주영·김재경·이군현 참석
▲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4선이상 중진의원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최경환, 정갑윤, 이주영, 김재경, 이군현 의원 등이 참석해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과 차기 원내대표 선출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중진 4선 이상 당선자들이 25일 오찬 회동에서 당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선임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추대’냐 ‘경선’이냐를 놓고 물밑 줄다리기가 이뤄지고 있는 원내대표 선출방식은 26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오찬 회동에 경남출신은 5선 이주영 의원(창원 마산합포)과 4선 김재경(진주을)·이군현 의원(통영·고성) 등 3명이 참석했다.

5선의 이주영 의원은 공공연히 당권도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고, 4선의 이군현 의원은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재경 의원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라인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이들 3명은 각자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속내를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서로 탐색전도 치열하다. 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이날 오찬 자리에선 3명의 의원 간에 대화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영 의원은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때문에 드러내 놓고 당권 얘기를 못하고 없지만 비대위가 구성되고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면 곧바로 당권 도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주영·이군현 의원이 당권과 부의장 도전 의사를 시사함에 따라 4선의 김재경 의원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만약 두 의원이 당권과 부의장에 도전하면 김 의원은 방향 전환을 하던지 아니면 이들과 맞붙는 상황에까지 직면할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김 의원은 26일로 예정된 당선자 워크숍에서 신임 원내대표 선출 방식이 확정되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도 고려하고 있는 눈치다.

그러나 ‘러닝메이트’출구전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4·5선 당선자 중 원내대표 후보는 친박계 홍문종·유기준·정우택·한선교 의원 등 4명, 중립 성향을 포함한 비박계는 나경원·김정훈·정진석·이혜훈 의원 등 4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비박계인 김 의원은 부산출신 비박계와는 러닝메이트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출신 원내대표 후보군들은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 영남권보다는 수도권 출신 중진 의원들과 러닝메이트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고, 친박계는 비박계와 비박계는 친박계 의원들과 러닝메이트를 구성해야 표를 확보할 수 있는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진의원 오찬 회동과 관련해 유의동 대변인은 “당이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한 사실을 분명히 직시하고 26일 있을 당선인 워크숍에서 통렬한 자기반성을 통해 당의 위기 수습과 쇄신 방안을 질서있고 신속하게 모색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차기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한 문제는 당선인 워크숍에서 총의(總意)를 모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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