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 가림막 변화 예고
진주남강유등축제 가림막 변화 예고
  • 정희성기자·김송이수습기자
  • 승인 2016.05.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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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 공감하지만 가림막 개선 필요"
지난해 첨예한 논란을 일으켰던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가림막 설치 문제가 올해는 개선될 전망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발전을 위한 시민대토론회가 3일 오후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열린 가운데 이창희 시장은 축제 유료화는 현행처럼 전면 유료화 정책을 고수하되 가림막 부문은 공모제, 시민의견 등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창희 진주시장, 서원명 생활정치 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상임대표,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김태훈 지역스토리텔링 연구소장, 석장호 진주문화예술재단 사무국장 등 6명이 참석해 유료화, 가림막 설치, 지역상권 활성화, 숙박·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먼저 축제 유료화에 대해서는 ‘전면이냐 부분 유료화냐’의 의견 차이가 있을 뿐 대체로 유료화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창희 시장은 “유료화는 국가정책상 꼭 해야 된다. 국가 지원이 끊겼고 축제자립도 등이 낮거나 예산이 해마다 증가하면 수백억원의 교부세가 삭감될 수 있다”며 유료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올해도 전면 유료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장호 사무국장, 김일식 사무총장, 김태영 연구위원도 축제 유료화가 세계적인 추세이며 축제의 자립과 성공을 위해서는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서원명 진주같이 상임대표는 “전면 유료화는 문제가 있다. 부분 유료화로도 충분히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며 “돈을 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쓰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태훈 연구소장은 “돈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충분한 토론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 의견이 다르다고 배제시키지 말고 합의점을 찾는 게 지자체의 품격”이라고 지적했다.

축제 가림막 설치와 관련해서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김일식 사무총장은 “가림막을 기능적으로는 안전펜스, 상징적으로는 유료화 축제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게 좋다”고 말했고, 김태영 연구위원은 “유등축제는 전시형 축제다 보니 경관과 조명이 중요하다. 때문에 가람막 설치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설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창희 시장과 석장호 사무국장도 불꽃놀이 등을 관람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천수교 등에 몰리게 되면 안전사고 발생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사고 예방을 위해 가람막을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창희 시장은 “가림막에 대해서는 중지(衆智)를 모으고 있다. 시민들의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얼마든지 검토하겠다. 시민 공모도 하겠다”며 “올해 가림막은 지난해와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반면 서원명 상임대표는 “가림막은 안전펜스가 아니다”고 말했으며 김태훈 연구소장은 “가림막이 안전펜스라면 굳이 행사장 안을 못 보게 할 이유가 없다. 돈을 내지 않았으니 보지 말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관광객 감소로, 침체된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 외지 관광객 적극 유치, 통영케이블카 등 타 지역과 연계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편 시민질의·응답 시간에는 진주출신 유등작가 육성, 가림막 미설치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희성기자·김송이수습기자



 
진주남강유등축제 발전을 위한 시민대토론회가 3일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열린 가운데 이창희 시장이 유료화와 가림막 설치에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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