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대신 공권력 응징 택한 ‘미세스캅2’
판타지 대신 공권력 응징 택한 ‘미세스캅2’
  • 연합뉴스
  • 승인 2016.05.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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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보다 저조한 성적…자체 최고 시청률 11.1%로 종영
악마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

우리가 현실에서 극악무도한 인간을 단죄할 수 있는 것도 여기까지다.

법의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세상에서 사이코패스 재벌 3세를 응징하려는 아줌마 형사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SBS TV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가 8일 종영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아 시청자 애를 태우게 했던 사채업자 이로준(김범 분)은 결국 강력1팀 팀장 고윤정(김성령)에게 체포됐다.

“잘 가라, 꼬마야”라고 나직이 말하던 고윤정은 사적인 복수라는 ‘판타지’ 대신 공권력 응징이라는 ‘현실’을 택했다. 시청자는 이로준의 사형 집행이 아닌 판결로 만족해야 했다.

드라마는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누구도 불공평한 세상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며, 지치지 말고 불공평에 끊임없이 맞서야 하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끝났다.

김성령이 이끈 ‘미세스캅2’는 김희애가 주연을 맡았던 시즌1보다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였다. 3월 5일 전국 시청률 9.2%로 출발한 20부작 드라마의 자체 최고 성적은 마지막회가 기록한 11.1%였다.

tvN ‘시그널’ 등 극도로 사실적인 수사극에 몰입했던 시청자에게 ‘미세스캅2’ 전체적인 만듦새는 미흡하게 느껴졌다.

조태오(영화 ‘베테랑’)와 남규만(SBS TV ‘리멤버-아들의 전쟁’), 신영진(tvN ‘기억’) 등 사이코패스 재벌 2,3세 캐릭터가 넘쳐나는 가운데 김범 연기가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도 원인이었다.

‘김성령표’의 화려하고 강렬한 아줌마 형사 캐릭터를 놓고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그러나 빠른 전개와 화려한 볼거리 등의 이유로 시즌2를 더 높게 평가하는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

‘미세스캅2’ 후속작은 남궁민과 민아 주연 ‘미녀 공심이’(14일 첫 방송)다.

연합뉴스



 
SBS ‘미세스캅2’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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