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 ‘일석삼조’ 벼 직파법 시연

병해충 방지·생산비용 절감 탁월

기존의 재배방식에 따른 수확량에는 크게 차이가 없으면서 육묘와 이앙을 동시에 해결하고 병·해충 발생억제와 생산비용이 절감되는 벼 직파재배가 본격적인 재배에 들어갔다.

농협중앙회 경남농협본부(본부장 김진국)는 12일 사천 곤명농협 관내 농가에서 벼 성장성이 안정적이고 농가 생산비용 절감 등을 위한 직파(무논점파) 재배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에는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과 김진국 본부장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이양호 청장과 일선 시·군 농업기술센터, 관내 농협조합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기계 정비차량과 무이자 자금증서 등을 전달했다.

벼 재배 방법의 하나인 ‘무논점파’는 기존의 재배 방법에서 파종 하루 전에 물을 빼고 발아된 벼를 균일하게 뿌리는 방식이며 기존의 육묘와 이앙의 장점을 결합한 농법이다.

따라서 농협은 최근 농촌 고령화의 현실을 직시하고 영농 부담을 줄이면서 FTA, 쌀 관세화 개방 등 어려움이 가중되는 파고를 넘기 위해 생산 비용(이앙대비)이 ha당 65만 5000여원 절감되는 벼 직파 시범재배해 왔다.

농협은 또 기존 재배 방식에 따른 수확량이 차이가 없으면서도 병·해충 발생률이 감소하고 벼 쓰러짐이 강한 직파 재배의 기술보금을 위해 2년 전부터 준비한 것이다.

특히 농협은 벼 직파재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에는 총 50개 이상의 지역농협에서 직파사업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100개 이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과 일선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직파재배 매뉴얼 보급과 전문기술, 현장교육을 추진하고, 올해 무이자 자금 500억 원 이상을 투입하여 파종기, 종자, 비료, 농약 및 개량물꼬 등을 지원한다.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식생활 패턴 변화로 쌀 소비량이 갈수록 감소 추세에 있어 비용 절감 등의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농협은 생산비용 절감으로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 증대가 가능하도록 영농지원 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황용인 기자 yongin@gnnews.co.kr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은 12일 사천시 곤명면 송림리 재배 농가에서 이앙기로 무논점파를 시연하고 있다.

12일 사천시 곤명면 송림리 무논직파 현장에서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사진 왼쪽에서 일곱번째)과 농촌진흥청 이양호 청장(사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 김진국 본부장(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농기계 정비차량 등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용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