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난적’ 네덜란드 꺾고 첫승
한국 여자배구, ‘난적’ 네덜란드 꺾고 첫승
  • 연합뉴스
  • 승인 2016.05.16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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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맹확약…1승1패, 리우까지 앞으로 3승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세계 예선에서 ‘난적’ 네덜란드를 꺾고 본선행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세트 스코어 3-0(29-27 25-23 25-21)으로 완파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여자 배구 대표팀에는 귀중한 승리였다. 세계 랭킹 9위인 한국 대표팀은 이탈리아(8위), 네덜란드(14위), 일본(5위), 카자흐스탄(26위), 페루(21위), 태국(13위), 도미니카공화국(7위) 등 8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선 최소 4승을 거둬야 한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중 1위를 차지하거나 아시아 1위팀을 제외한 상위 3위에 들어야 리우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강팀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과의 첫 3경기에서 최소한 1승을 확보해야만 했다.

한국은 1승 사냥 최적의 상대로 첫 상대인 이탈리아를 꼽고, 이 경기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과는 세트 스코어 1-3 패배였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이탈리아보다 더 버거운 상대로 꼽힌 네덜란드를 꺾고 바라던 1승을 채우며 올림픽 본선행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승리의 수훈갑은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었다. 김연경은 경기의 흐름을 뒤바꿔놓는 강력한 서브는 물론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대표팀에 소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한국은 전날 이탈리아전 패배로 인한 부담감 탓인지 1세트 초반 경직된 플레이 속에 2-5로 밀렸다. 분위기를 돌려놓은 것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연거푸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네덜란드 리시브를 뒤흔들었다. 한국은 김연경의 서브 때 6득점 하며 8-5로 전세를 뒤집었다.

21-21부터 네덜란드와 숨 막히는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23-24에서 김연경의 강타로 듀스를 만들고 한숨을 돌렸다. 26-26에서는 김희진(IBK기업은행)의 공격이 처음에는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쳐내기 득점으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27-26 리드를 잡았지만, 김연경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해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다.

김희진이 자신의 장기인 이동공격으로 28-27 리드를 다시 안기자 김수지(현대건설)가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7개를 뽑아내며 서브 대결에서 7-0으로 네덜란드를 압도했다. 1세트 막판 염혜선(현대건설) 대신 투입된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와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면서 한국은 2세트에서 줄곧 리드를 지켰다. 16-13까지 계속 2~3점 차 리드를 이어간 한국은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로 18-14로 달아났고, 김연경이 두 명의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꽂아넣어 23-18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23-20으로 쫓겼으나 박정아(IBK기업은행)의 찔러넣기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연속 3실점 하며 17-18로 역전당한 한국은 김연경의 타점 높은 공격으로 18-18 균형을 맞췄다. 교체 투입된 강소휘(GS칼텍스)가 강서브로 에이스를 올려 순식간에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20-20에서 김연경이 또 한 번 날았다. 상대 공격 범실까지 더해져 22-20으로 달아난 한국은 김수지의 속공으로 23-21, 2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이어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24-21, 매치 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상대의 공격 범실로 마지막 1점을 채웠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1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제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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