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는 경남지역 실업률 대책마련 시급
걱정되는 경남지역 실업률 대책마련 시급
  • 경남일보
  • 승인 2016.05.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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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체가 몰린 경남과 울산지역의 4월 고용 상황이 나란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소가 있는 경남지역의 4월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는 0.7%포인트나 뛰었다. 경남의 연간 실업률은 2010년 이래로 3%를 넘긴 적이 없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있는 울산의 실업률도 3.5%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그간 경남은 조선분야에는 몇 년 치의 수주량을 확보해 두어 정리해고하는 사례가 적었다. 여기에다 기계를 비롯한 중공업인 중화학공업 시대를 주도해 왔고 주민 일인당 소득이 서울에 이어 2위 수준을 자랑했던 경남이 어찌하여 이 모양으로 전락했을까.

조선업의 불황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사업을 영위하느라 빚을 많이 졌지만 경기가 어려워진 탓에 빚을 갚을 형편이 안돼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기 전에 협력업체 직원들이 이미 직장을 잃고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비스업에도 불똥이 튀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금 경남의 실업률이 높은 것은 경기부진 탓도 크다. 작금의 실업문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어느 국가든 일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일자리가 주어지지 않고서는 선진국이라고 하기 어렵다. 사회보장제도가 제대로 돼 있는 국가들도 고용확대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미래의 희망이어야 할 청년이 갈수록 절망에 빠지고 있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일감이 떨어진 탓에 협력업체·하청업체에서 이미 인원을 많이 줄었지만 곧 대량실업이 우려된다. 조선업의 전·후방산업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 숙박업 등도 어려워질 것이 뻔하다.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 증가는 사회불안을 야기시킬 수 있다. 걱정되는 경남지역의 실업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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