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위기의 골든타임
대학위기의 골든타임
  • 경남일보
  • 승인 2016.05.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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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경 (객원논설위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대학이 위기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만이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전에 전임 경제 관련부처 장관께서 조선산업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오늘날 더 큰 위기를 초래했다고 했다. 교육문제도 정부나 각종 기관에서 발표되는 자료를 살펴보면 지금이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또 대학이 해야 할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금 대학사회는 분명히 위기에 있다. 특히 지방대학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 현실이라 할 수 있다.



사회맞춤형학과의 개설

고교 졸업생수의 급격한 감소와 수험생의 수도권 대학 선호에서 지방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시스템 개선에서 지방대학의 위기문제 해결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첫째, 대학교육을 통한 젊은 인재들의 전공교육의 만족도이다. 기업에서는 신규인력을 채용하면 최소 1~2년은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닌 교육과 기업의 대표적인 미스매치 현상이다. 젊은 청년세대들에게 1차적으로는 교육시스템의 변화를 통한 교육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교육과정의 개편을 통해 기업에서 원하는 교육을 시켜주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에서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맞춤형학과의 개설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미 성균관대학교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협약을 통해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운영해 졸업생의 취업을 보장하고 있으며, 창원대학교에서도 두산중공업 관련학과를 개설해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렇게 사회맞춤형학과 개설을 통해 학생과 기업의 교육 만족도를 충족시키면 취업으로의 연결이 선순환 방향으로 정착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방대학에서 지역산업관련 교육이 필요하다. 꼭 대기업이 아니라도 중소기업들이 공통으로 요구하는 분야를 찾아볼 필요도 있다. 이 과정에는 가능하면 실기능력이 뛰어난 숙련된 전문가도 일정비율 강의에 참여해야 한다.

두 번째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시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현상은 미리 예견됐고 상당부분 이러한 현상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가 그들을 위한 은퇴 이후의 준비과정이 미흡하다. 그래서 사회 국가적인 교육적 지원시스템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명 평생교육이라는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는 대학이나 지자체의 교육시스템은 취미, 교양강좌 일변도의 교육으로 운영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학문을 가르치는 대학에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재취업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전공심화교육을 도입해야 한다.



평생교육대학에서 찾자

예를 들면 진주 혁신도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실용관련 학과, 즉 은퇴 이후에 소일거리가 아닌 생산관련 전공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회보장, 교육 서비스적 제도운영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최근에 교육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평생교육대학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예전에 산업대학과 비슷한 시스템이지만 교육수요가 제2인생을 설계하는 사람인 것이다. 지금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이럴 때일수록 각자의 위치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를 도와줄 수 있는 대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다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김남경 (객원논설위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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