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밀양 신공항 반대’ 김해시의회에 ‘유감’
홍준표 지사 ‘밀양 신공항 반대’ 김해시의회에 ‘유감’
  • 이홍구
  • 승인 2016.05.16 15: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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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밀양 신공항 건설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김해시의회에 유감을 표명했다.

홍 지사는 16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밀양 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김해시의원의 집단행동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김해공항 소음 문제는 제기하지 않고 밀양 신공항 소음 문제만 제기한 것은 난센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홍 지사와 경남도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지난해 1월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합의한 유치 경쟁 자제와 외국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른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영남권 신공항은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의 백년대계로 후보지 선정 과정에 정치적 논리가 배제돼야 하며 전문가들의 기술적 판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홍 지사는 지난 2일 조회 때도 “다음 달 신공항 입지가 발표되는 데 지금은 정치 쟁점화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김해시의회는 지난 9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밀양에 공항이 들어서면 항공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 등 김해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다수 김해시민은 밀양으로 신공항 입지가 결정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에 따른 김해시민 처지 반영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한편 경남, 울산, 대구, 경북 4개 시도지사는 영남권신공항 현안논의를 위해 17일 밀양시청에서 긴급 회동한다.

6월말로 예정된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발표를 앞두고 부산시와 영남권 4개 시·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이날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최근 부산시와 부산지역 정치권은 ‘가덕도 신공항 아니면 백지화’라는 배수진을 치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를 방문한 부산시의회는 오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에 대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5명도 18일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지역 4·13 총선 당선인들은 지난 13일 정부의 신공항 입지용역결과 발표 전까지 신공항 유치경쟁을 하지 않기로 한 지난해 1월 영남권 5개 시·도지사 합의를 준수할 것과 국토교통부가 부산 신공항 유치활동을 엄중히 경고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부산시 등이 추가적인 돌발행동을 할 경우, 좌시하지 않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남부권 신공항 범 시·도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도 긴급 운영회의를 열고 “부산은 신공항 유치경쟁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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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 2016-06-09 19:13:45
홍준표 당신이 매일 소음공해에 시달린다고 해도 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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