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중 경상대 교수 ‘노자권재구의’ 번역ㆍ출간
서양중 경상대 교수 ‘노자권재구의’ 번역ㆍ출간
  • 김영훈
  • 승인 2016.05.22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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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중 경상대 교수가 ‘노자권재구의(경상대출판부, 258쪽, 1만 8000원)’를 번역, 출간했다.

‘노자권재구의’는 중국 송나라 때의 유학자 권재 임희일이 저술한 ‘노자’의 주석서를 조선시대에 판각해 엮었다.

그동안 노자에 대한 주석서는 수없이 많았다. 그럼에도 노자의 본문만큼 주석서가 난해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비해 임희일이 저술한 이 책은 ‘노·장·열(노자, 장자, 열자) 삼자구의’ 가운데 하나로 말로 설명하듯이 쉽게 서술한 ‘구의체(口義體)’ 문장으로 풀어서 엮었다.

책은 ‘노자권재구의 발제’를 시작으로 각 장은 ‘도덕경’ 원문과 독음, 번역문, ‘권재구의’ 원문과 번역문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도덕경 원문에는 한자 독음을 넣어 독자들이 이용하는 데 편리하도록 했다.

본문은 노자권재구의 발제, 상편 37장, 하편 44장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81장이다.

이번에 서양중 교수가 번역하면서 참고한 텍스트는 보물 제1655호로 지정된 ‘노자권재구의(경자자본)’로 현재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 판본은 조선에서 계미자본(1403년, 태종3)의 단점을 보완해 두 번째로 주조된 경자자본(1420년, 세종2)으로 결장이나 훼손된 부분이 없이 전권이 온전하게 보존돼 있어 조선 초기의 금속활자 인쇄술과 판본 및 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서양중 교수는 “조선은 주자의 성리학을 국가이념으로 하여 500년을 내려온 나라이지만 노자의 책도 인쇄해 널리 읽도록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우리말 번역을 통해 동양의 정치사상과 노자사상의 핵심을 일반인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려는 데 출간 목적이 있다”고 이 책을 번역 출판한 동기를 말했다.

한편 서양중 교수는 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장을 지냈으며 한학자 진암 허형 선생과 서예가 은초 정명수 선생에게서 사사했다. 현재 진주에서 논어와 주역 등을 강의하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도서 ‘노자권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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