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연장보다 피해보상이 우선
운항 연장보다 피해보상이 우선
  • 박준언
  • 승인 2016.05.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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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기자
박준언기자
영남권 신공항 유치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부산시가 이번에는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시간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동계 운항시간 조정 때부터 현행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인 항공기 운항시간을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연장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드러냈다.

부산시는 공항 인근 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소음피해 지원방안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김해지역 피해주민은 배제됐다. 국토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발표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의 이러한 움직임은 곱게 보이지 않는다. 매년 늘고 있는 여행객을 김해공항이 감당하기에 부족하다는 점을 빌미로 반드시 신공항을 가져오겠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하지만 지금도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김해시민들이 신공항이 건설될 때까지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시간이 늘어난다면 그 피해는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커질 것은 자명하다. 부산시는 소음피해 면적이 넓다고 주장하지만, 실질적인 피해 인구는 김해시가 몇 배로 많다. 김해지역은 불암동, 어방동, 삼정동, 안동, 부원동, 내외동 일부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보상은 부산 90%, 김해 10%다.

김해공항 북쪽인 김해시청 앞으로 선회해 착륙하는 항공기들의 고도는 1000피트(304m) 이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소음측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음피해 보상기준은 75웨클(WECPNL)로 항공업계에서는 고도 1700피트일 때 소음을 68웨클 정도로 본다.

한국공항공사와 부산시는 김해공항 운항시간 연장에 앞서 김해시민들의 항공기 소음피해가 정확히 반영되도록 소음측정기 설치장소를 낙동강변이 아닌 소음에 노출된 지역 여러 곳에 설치하고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받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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