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상 ‘가장 특이한 대선’
美 역사상 ‘가장 특이한 대선’
  • 경남일보
  • 승인 2016.05.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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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미국은 군산복합체, 거대 금융기업들 같은 네오콘 세력이 주류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 우선주의(American First)를 선언한 트럼프, ‘무임승차론’으로 동맹 압박을 노골화하고 ‘이중제북’(以中制北) 대북정책 전략, 이른바 트럼프 현상은 미 국익의 극대화로 기존 외교정책 틀을 다시 짜고 자원도 새롭게 배분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는 동맹관계를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해외 군사개입에 대한 철저한 고립주의와 동맹국들에 대한 상호주의 원칙이다. 동맹관계는 돈으로 환산되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동맹국에 군대를 주둔하는 것을 마치 가난한 나라 무상원조의 한 형태로 확신하고 있음에 다름 아니다.

▶트럼프를 따르는 지지층의 심리와 환경엔 미국사회의 그림자가 숨어 있다.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저학력·저소득층에서 트럼프 지지가 높다. 트럼프 지지층의 또 다른 공통점은 정치적 소외감이다. 경제적 쇠락과 정치적 소외는 정치권과 이방인에 대한 분노로 향한다. 기득권 정치와 첫 흑인 출신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무슬림이 주된 타깃이다. 트럼프가 미국인들의 분노와 피해의식을 효율적으로 선거활동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먹고사는 1차적인 문제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중산층이 이러한 문제에 위협을 느끼고, 중산층이 붕괴에의 공포감이 팽배할 때 파고드는 것이 선동정치다. 트럼프 현상은 이를 텃밭으로, 그 키워드는 쇠락·소외·분노·희망의 네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이재현·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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