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잇딴 측근 인사 이대로 좋은가.
도교육청 잇딴 측근 인사 이대로 좋은가.
  • 경남일보
  • 승인 2016.05.29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교육청이 신임 감사관에 도의원 출신 조재규씨를 최종 임용후보자로 결정했다. 선발시험위원회에서 서류·면접을 거쳐 2명을 선발하고, 인사위원회는 우선순위를 정해 교육감이 최종 임용대상자를 결정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애초 지난 20일 발표예정이었으나 선발시험위원회에서 2배수 추천된 후보자 모두 감사관 자격과 역량이 충분해 임용권자가 누구를 선택할지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육청 안팎에서는 신임 감사관 공모가 시작될 때부터 박 교육감과의 친분 등으로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출신 후보의 임용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심지어 감사관 채용이 박 교육감의 측근 챙기기 마지막 퍼즐 완성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박종훈 교육감은 취임 이후 줄곧 측근·코드인사 채용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방선거 당시 선거업무에 관여한 황선준(57)씨를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경남도교육연구정보원장에 선발하고, 특수감사를 담당할 5급 사무관에 친분이 있는 체육교사 출신 이민재(55)씨를 선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지방임기제 5급 공무원도 채용 전 내정설이 돈 뒤 2명이 채용됐다. 사정이 이렇자 도교육청 공무원노조도 공무원 정원을 줄이면서까지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선거 당시 선거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한 측근 인사가 경남학교안전공제회 사무국장으로 채용됐고, 올 초에는 경남미래재단도 측근인사 채용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교육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측근 인사와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해 감사가 진행됐다.

이런 중에 박 교육감과 친분이 있는 인사가 또 다시 감사관으로 선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직인 감사관은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불편부당함을 견지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 채용단계부터 감사관직이 논란의 대상이 돼서는 안되는 자리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