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기생 산홍 정부포상 추진
진주기생 산홍 정부포상 추진
  • 강민중
  • 승인 2016.06.0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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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오적의 첩이 되느니 죽음을 택하겠다”
▲ 1930년대 진주기생들 모습으로 당시 영남춘추에 실렸다.

충효실천운동본부 추경화 진주지회장이 진주기생 산홍(山紅)의 정부포상을 추진한다.

추씨는 “촉석루 아래 벼랑에 산홍이란 이름이 새겨져 있고 의기 논개를 기리는 의기사에 산홍의 시(詩)가 걸려 있다”며 “통영 기생들 이국희·정막래 등이 3·1운동으로 대통령 표창이 추서된 일이 있는 만큼 기생 산홍도 충분한 자격이 된다”고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추씨가 밝힌 항일순국지사 매천 황현(黃玹)선생이 쓴 매천야록 1906년 11월초 기록에 따르면 ‘진주 기생 산홍은 재색이 모두 빼어났다. 내부대신 이지용이 천금을 주고 불러 첩으로 삼고자 했다. 산홍은 사양하며 “세상에서 이 대감을 오적의 우두머리라고 합니다. 첩은 비록 천한 창기이오나 자유로이 살아가는 사람이니 무슨 사유로 역적의 첩이 되겠습니까”라고 말하니 이지용이 크게 화를 내며 두들겨 팼다.’고 기록돼 있다.

또 1906년 11월 22일 대한매일신보에 관련 내용이 기록돼 있다.

이후 양회갑의 정재집에는 1906년 11월 이후 1년 3개월이 지난 1908년 2월에도 또 산홍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했는데 마침 내부협판 이봉래의 생일잔치에 초대되자 이지용이 또 다시 보석 반지 등 거금을 주며 술에 취해 첩이 되어 달라 하고 공갈협박을 하므로 산홍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자결순국했다고 기록했다.

추씨는 “국가보훈처는 자결 순국자 38명을 정부포상한바 있으며 산홍의 포상이 성사되면 39번째 순국항일투사로 기록된다”면서 “매국노, 최대 권력자의 요구를 거절하고 지조를 지킨 산홍이야말로 금전만능의 현재 세대들에게 미치는 교훈이 크다. 진정한 애국자요 항일순국지사로 영원히 후세에 교훈삼고 훈육자료로 삼기 위해 정부포상을 신청한다”고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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