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립대 총장 탈락 이유는 밝혀야
교육부, 국립대 총장 탈락 이유는 밝혀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6.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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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제10대 총장에 이상경(60·자연과학대학 화학과) 교수가 어제 임명됐다. 임기는 2020년 6월 6일까지 4년간이다. 경상대는 지난 2월 23일 총장임용 후보자 1순위에 권순기 교수, 2순위에 이 교수를 선정했지만 2순위의 이 교수가 임명됐다. 3개월 넘겨 임명이 미뤄지고 있다 총장임용 후보자 1순위에 선정된 권 교수가 최근 학내 전체 교수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의 이메일을 보낸 후 곧바로 2순위 후보가 임명됐다.

국립대 총장은 대학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임용 후보 2명을 정해 올리면 교육부가 적격성을 심사해 그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용 제청하도록 돼 있다.

선출 방식이나 후보가 탐탁지 않으면 퇴짜를 놓을 수 있다. 교육부가 국립대 총장 후보자를 무순위로 추천받겠다는 것은 총장을 자기식대로 임용하겠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후보의 무순위 추천 방침이 대학 자율화에 역행한다는 반발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임명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반응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경상대 총장 임명에 말들이 많다. 간선제든 직선제든 총장 선출방식은 대학에 맡겨야 한다. 대학 사회를 통제·강압하는 방식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따라서이번 경우처럼 최다득표자가 떨어질 경우 명확한 사유를 밝힐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그동안 2순위를 총장 임명할 때 떨어진 1순위에 대한 이유를 말하지 않고 임용 제청을 거부한 사례가 있었다. 교육부가 그간 1순위 총장 후보자 탈락의 정확한 이유를 제대로 밝히지 않아 수많은 비판이 제기되어 줄 소송도 뒤따랐다.

그만큼 지역내 총장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어느 대학이든 2순위 후보를 임명 때는 학교측과 당사자들에게 구체적인 거부 이유를 밝혀 납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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