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중 (취재1팀장)
진주남강유등축제 역시 이에 해당한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이므로 축제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든지 별도 비용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도의 이유였다. 경제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유·무형의 파생효과를 창출한다는 점도 무료화 필요 이유로 꼽았다. 이러한 도의 무료화 권고는 유료화 반대를 고수해온 쪽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책임한 권고라는 비난도 나온다.
이들의 주장은 남강유등축제의 유료화는 지난해 급하게 결정된 사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수십년간 축제를 이어온 시와 주최측이 매년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축제의 향후 발전을 위해 어렵게 결정한 일이다. 때문에 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행을 고집했다. 결국 예산에 기댈 수밖에 없는 축제가 앞으로 존립하고 자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이다. 물론 지난해 첫 유료화를 추진한 만큼 시행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도 남았다. 때문에 주민공모를 통한 개선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료화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이유가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유료화 그 자체에 대한 이견보다는 방법과 범위에 대한 논란이 주된 화두다. 이러한 가운데 야외축제 전체를 포함한 도의 무료화 권고는 성급했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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