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대계를 위해 지역 이기주의 버려야
백년대계를 위해 지역 이기주의 버려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6.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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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예정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밀양과 가덕도 신공항을 놓고 부산과 대구 의원들 간에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부지 선정을 위한 용역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오는 14일 부산 도심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에 평가기준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공개하지 않을 경우 불복 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9일 가덕도를 방문, “일방적으로 평가가 진행된다면 그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고, 더민주 부산 지역 의원들은 “신공항을 결정하는 국토교통부 장관, 항공정책실장 등 정부 라인이 대부분 TK(대구·경북)”이라고 지적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치적, 정무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확인도 안된 사안을 놓고 정치인들이 왈가불가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특히 비전문가인 정치인들이 신공항을 좌지우지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불행을 초래할 수 있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약인 신공항은 극심한 지역 대결의 벽을 넘지 못해 2011년 백지화시켰다. 지난 2015년 1월 경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 등 5개 시·도지사는 신공항 용역은 정부가 외국기관에 의뢰해 결정토록 일임하고, 유치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국토교통부와 용역기관인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에서 용역 중에 있는 만큼 정치권 논리를 우선적으로 배제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경제적·국익적 판단이 배제된 채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 논리가 판을 치면 결국 신공항은 다시 표류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한민국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 지역 이기주의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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