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아동 정신질환 증가와 연관”
“대기오염, 아동 정신질환 증가와 연관”
  • 연합뉴스
  • 승인 2016.06.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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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영국의학저널 인용
▲ 대기오염 방지 시위 나선 대만 어린이들.

낮은 수준의 오염이라고 하더라도 대기오염이 아동의 정신질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의학저널(BMJ Open)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 스웨덴에서 50만명이 넘는 18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노출을 조사해 진정제부터 정신병약에 이르기까지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처방된 투약기록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정신건강과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어린이들이 나쁜 공기 질에 취약하다는 연관관계를 확립한 첫 번째 연구결과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우메아(Umea)대학의 애나 우딘(Oudin)은 “이번 결과는 대부분 교통에서 유발되는 대기오염도를 낮추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장애를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라면서 “내가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 살았다면 나도 걱정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킹스 컬리지의 프랭크 켈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더 활동적이어서 대기오염에 노출되는 양이 많고, 발달 중인 신체장기가 완전하게 성숙해질 때까지는 (오염물질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나쁜 공기 질에 더 민감하다는 기존 연구결과물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가 ㎥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하면 아동들의 정신질환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미세 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가 같은 양으로 증가하면 아동들의 정신질환은 4%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토대로 더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이 발생하면 정신병 발병률이 어떻게 될지는 말할 수 없지만, 발병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우딘은 밝혔다.

우딘은 이런 방식의 연구로는 대기오염과 정신질환 증가의 통상적인 연관관계를 입증할 수는 없지만 예측 가능한 메커니즘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오염물질이 신체나 뇌 속으로 들어가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염증이 정신장애의 범주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기오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학습, 발달과 관계가 있다는 몇몇 연구결과가 있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이번 연구를 한 스웨덴 학자들은 “대기오염이 아동과 청소년의 두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를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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