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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6월6일 4면 '월남소식'
김지원 기자  |  good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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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4  21: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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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 6월6일 4면 월남소식, 경남일보 그 때 그 시절, 그때 그시절

1960년대 경남일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에 4면의 신문을 발행했습니다. 1, 2, 3면에서 정치, 사회, 경제, 외신까지의 중요한 그날그날 뉴스를 전달했고 4면에는 주로 문화와 관련된 내용이 실렸습니다. 
문학작품이나 그림들이 실리기도 했고, 일반 독자들의 기고문 이나 시, 학생들의 백일장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연재소설도 4면에 실렸고, 4컷짜리 만화도 실렸습니다. 진주중학교 향토한글계몽반의 '한글 지상강좌'를 연재하기도 했습니다. 농업에 대한 정보나 요리강좌가 실리고 한켠에는 '방송푸로'가 소개되었죠. 요즘으로 치면 문화, 생활, 연예기사를 다루는 지면입니다. 

1964년부터 시작된 베트남 국군 파병에 이은 국군장병에게 지역신문 보내기에 대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만리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던 국군장병들이 고향의 신문을 받아들고 보내온 편지와, 시, 참전기 등의 글들이 경남일보 4면을 통해 전해지기 시작한 것은 1966년의 일입니다. 5월3일자 4면에 파월용사 참전기라는 제목 아래 진주출신인 백호부대 서용원 중위의 글이 실렸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 두번 이 지면을 통해 간간히 소개되기 시작하던 파월장병들의 소식은 다음해로도 이어져 1967년 1월에는 한달에 네번이나 '월남소식'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렇게 신문보내기와 파월장병의 월남소식은 펜팔처럼 이어져 왔습니다. 오늘 경남일보 그 때 그 시절은 현충일 주간을 맞아 1967년 6월6일자 4면에 실린 파월장병들의 월남소식을 소개해드립니다.

'베트남의 민족문화'라는 제목으로 베트남 민족문화를 소개하는 기사를 톱기사로 다루었습니다. 민족구성이나 역사, 언어를 세심하게 소개했습니다. 
톱기사의 왼쪽에는  이현조 백마부대병장의 "평화를 심고 오겠습니다"라는 짧은 편지가 실렸습니다. 맹호부대 김명곤 병장이 펜팔을 원한다는 소식도 적혀 있네요. 
권외석 십자성부대 병장은 '수애'라는 시를 보내왔군요. '그리움에 젖은 나는 따이한 용사'라는 마지막 구절이 구슬픈 여운을 남깁니다. 백마부대 최충모 상병의 '베트남 바닷가에서' 보낸 사모곡도 지면을 수놓고 있습니다.        
국방대학원을 소속으로 밝힌 배태인 장병은 '귀향기'를 통해 고향 지리산 풍경을 수필로 전해왔습니다. 
하태권 백마병장은 "고향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경남일보를 받아본 소감과 평화의 다짐을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전장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장병들이 보내온 월남소식이 경남일보 지면을 통해 전달되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겐 안도를 먼 이국의 장병들에겐 위로를 보내는 가교가 되었습니다.


같은 날 지면에는 '냉과 열'을 개봉한다는 영화광고가 실렸습니다.
베트남 파병 장교와 여자 베트콩의 사랑과 전쟁의 아픔을 담은 1967년 이만희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만희 감독(1931~1975)은 '삼포가는 길' '귀로' 등으로 유명한 감독이지요. 주연배우로는 신영균, 김혜정, 문정숙씨가 출연했습니다.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아오는 허준호씨의 부친인 허장강씨도 출연한 영화였군요. 

루치오 풀치 (Lucio Fulci)감독의 1966년도 작품'백주의 무법자'는  마카로니 웨스턴 혹은 스파게티 웨스턴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서부극입니다. 훗날 스릴러와 좀비 영화로 명성을 얻는 루치오 풀치 감독의 초창기 작품. 1966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1964)가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이후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의 흥행이 이어졌습니다. 원제목을 의역한 일본식의 제목이 유행했는데 '백주의 무법자' 역시 원제목은 'Massacre Time'이었습니다. 영화 '장고'로 유명한 이탈리아 배우 프랑코 네로가 주연한 작품입니다.
김지원 미디어기자 good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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