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면서
[기고]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면서
  • 경남일보
  • 승인 2016.06.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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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조 (마산중부경찰서 교방파출소 경위)
신명조 (마산중부경찰서 교방파출소 경위)

 

며칠 전 창원 합포구 교방동 소재 서원곡 입구 시내버스정류소 앞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서 있던 같은 학교 고등학생 4명과 일반인 1명 등 총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현장 출동했다. 37년의 경찰생활을 해 오면서 살인사건, 방화사건, 교통사고 등 수많은 사건을 접해 왔지만 이번 교통사고는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다. 왜냐하면 사고 피해자가 일반인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4명 모두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고등학교 학생으로 교통사고 수습을 하면서 이렇게 가슴 아프게 느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평소 교통사고를 많이 듣고 접해 왔지만 이번 만큼은 상황이 다르다.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하고 운전에 대한 숙련도가 있었다면 승용차가 정지했을 때 SUV차량도 마땅히 정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물론 화가 치밀었다. 요즘 운전자들의 운전행태를 보면 좌회전 또는 우회전 시 방향지시등을 거의 작동하지 않은 채 회전을 함으로써 이들 차량의 뒤를 따르다가 곤란을 겪게 된 적을 많이들 경험했을 것이다. 정지선도 잘 지켜지 않는 운전습관이 날로 심화돼 가고 있는데 정말 사소한 것도 잘 지키야 함은 물론 위급 또는 돌발상황 시 그 대처 또한 운전자의 책임으로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고로 희생된 학생의 명복을 빌며 치료중인 학생 1명은 지금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하는데 빠른 시일 내 회복하기를 바란다. 또한 경찰 및 학교에서 사고의 충격을 수습하고 학생들이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사를 동원해 치료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부터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는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운전자 모두 주의를 게을리 하면 안될 것이다.

신명조 (마산중부경찰서 교방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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