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관심을 가져볼 만한 미래 에너지 자원
우리가 관심을 가져볼 만한 미래 에너지 자원
  • 경남일보
  • 승인 2016.06.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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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영 (경상남도교육청 과학직업과장)
 
유창영

오늘날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화석연료 대안으로 원자력발전, 태양광발전, 풍력, 조력, 지열, 온도차 발전 등이 실용화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은 원자력발전 폐기물의 완전한 처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염려가 부분적으로 남아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우리 여건에 어느 정도 적합성이 높아서 많이 건설되고 있으나 화석연료처럼 효율적으로 관리·사용하는 데는 환경적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볼만한 분야가 바로 바이오연료이다.

바이오연료(biofuel)는 식물과 미생물, 동물의 배설물 등 각종 생물자원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를 말한다. 바이오에탄올은 사탕수수, 사탕무, 옥수수, 밀, 카사바 등을 발효시켜 얻고, 바이오디젤은 야자, 콩, 해바라기, 카놀라, 폐식용유 등에서 추출해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바이오연료 중 해조류를 이용하는 것이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해조류를 식량으로 여기는 나라는 한국, 중국, 일본이 대세로 생산된 해조류를 대부분 자기나라에서 소비한다. 게다가 과잉 생산된 해조류가 다른 나라 시장개척으로 확산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희박하다. 소비될 곳이 없는 많은 양의 전 세계 해조류들이 연료로 재탄생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해조류는 1년 내내 성장하며 언제든지 수확해 사용할 수 있다. 환경이 좋을 경우 1년 동안 5~6번 양식해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에탄올 생산량이 지상식물에 비해 월등히 많다. 그럼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을까. 1ha당 565t. 이는 목질계가 9t, 일반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이 180t인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생산방법도 훨씬 간단하다. 육상식물의 경우 셀룰로오스 세포벽이 발달했는데 셀룰로오스를 이용해 에탄올을 얻을 수 있기는 하나 처리방법도 까다롭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러나 해조류는 셀룰로오스 세포벽이 없다. 즉 간단한 전처리 과정만 거치면 해조류가 가진 다당류를 순수하게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쉽게 채취가 가능하고, 재배하는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이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 에탄올은 우리가 관심을 가져볼만한 안정된 미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적의 에너지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창영 (경상남도교육청 과학직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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