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부르는' 마라톤 전문 MC 강성호
'믿고 부르는' 마라톤 전문 MC 강성호
  • 김송이
  • 승인 2016.06.20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1회 사천노을마라톤도 '출발준비' 완료
▲ 지난 5월 8일에 의령에서 열린 ‘제44회 의병제전’기념 2016 전국의병 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대회 전문 MC 강성호씨가 열정적으로 달림이들을 독려하고 있다. 경남일보 DB


강성호(창원시·51) 씨를 만난 건 모두 마라톤 대회에서였다.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면 덩달아 출발선에 서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곤 했다. 도내 내로라하는 마라톤 대회의 처음과 끝에는 언제나 강성호 씨가 있었다. 장장 6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쉼 없이 달림이를 독려하는 그는 가끔 자신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만세~ 만세~ 여러분도 만세! 내 인생도 만세!” 그의 무한한 긍정 기운은 오는 8월 27일 개최될 제11회 사천노을마라톤 대회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본보가 믿고 부르는 가수 겸 마라톤 대회 전문 MC 강성호 씨를 만났다.

-목소리가 좋질 않다. 아침이라 좀 잠긴 것인지.

▲직업병이다. 도라지를 달고 산다. 그래도 즐겁다. 마이크를 잡으면 다시 기운이 솟는다.

-기운이 상당한 것 같다.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헬스를 꾸준히 하고 있다. 단순히 몸을 만든다기보다 내실을 다진다고나 할까. 지난 4월에는 창원시 보디빌더 대회에 나가 3등을 했다. 체력도 키우고 몸매도 가꾸고 일석이조인 것 같다.

-본보가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진행자로 처음 봤다. 마지막 주자가 들어오는 순간까지 처음 기운 그대로더라. 비결이 있나.

▲6시간 이상 진행되는 마라톤을 끝까지 끌고 가는 일이 마냥 쉽다고만은 할 수 없다. 솔직히 힘들다. 그래도 한 가지만 생각한다. 좋은 기운, 긍정 기운을 드리자. 사회자인 내가 축축 쳐지면 달리시는 분들이 얼마나 다운되겠나. 내가 가진 에너지를 최대한 전달하고자 한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웃으며 결승선에 들어오시는 분들 얼굴 보면 나도 다시 기운이 생긴다. 서로 윈윈이다.

-정규 앨범이 두 장이나 있다고.

▲어렸을 적부터 아픈 어머니를 보며 어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효도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어머니가 웃는 모습 보려고 재롱부리듯 시작한 노래가 지금까지 이어졌다. 노래자랑에 나가 수상도 하고 TV에도 나오니 어머니가 참 좋아하신다.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아내를 위해 직접 작사에 참여했던 ‘참 좋은 여자’라는 노래를 가장 아낀다. 욕심 많은 남편을 위해서 매니저를 자처하고 있는 아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다. 아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

-바쁘게 활동 중인데 인기의 비결은.

▲다른 건 없다. 그저 요령 부리지 않는 모습을 좋게 봐 주신 것 같다. 누군가는 고생을 사서 한다고도 하더라. 그래도 맡은바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해내고 나면 죽을 것처럼 힘들다가도 다시 에너지가 차오르는 걸 느낀다. 누군가에게 나의 긍정적인 기운을 나누어 준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고 값진 것 같다.

-가수로 향후 계획은 있는지.

▲첫 번째 앨범의 타이틀곡 ‘만세’는 나 자신을 위한 곡이었다. 마라톤 대회 전문 MC로 활동하면서 승리의 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지 않았겠는가. 내 인생도 ‘만세!’ 하고 외칠만한 가치가 있으리라 믿는다는 의미였다. 두 번째 앨범의 ‘참 좋은 여자’는 얘기한 것처럼 아내를 위한 곡이었다. 다음엔 어머니를 위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 올해 여든이 되신 어머니께 여전히 재롱부리며 효도하는 아들로 대중에게는 좋은 기운 나눠드리는 가수 겸 MC로 남고 싶다.

김송이기자 song2@gnnews.co.kr

 
강성호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