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신공항, 정부 나서 해결해야"
서병수 부산시장 "신공항, 정부 나서 해결해야"
  • 연합뉴스
  • 승인 2016.06.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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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지역 유리하게 진행…신공항 용역에 문제제기
서병수 부산시장은 20일 정부 발표를 앞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비행기가 산으로 가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밀양에 신공항을 지을 경우 주위의 험준한 산세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거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면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에 빗대어 부산 가덕도 유치를 거듭 요구했다.

서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첩첩산중 공항’을 검토하면서 (산과 같은) 고정 장애물이 (입지 선정 용역의) 개별평가 항목에서 빠진 데 대해 정부의 해명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어떤 명쾌한 해명도 들을 수 없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번 용역이 특정 지역(밀양)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다”며 “신뢰를 상실한 용역 결과를 부산시민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이라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 시장은 “어찌 백년대계를 하나의 용역사에 일임할 수 있나”라며 정부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 결과에 따라 이번 주중 발표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반발했다.

또 “신공항의 최종적 결정과 책임은 바로 대한민국 정부에 있다.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정부의 갈등조정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모 아니면 도’ 식의 구도로는 영남권 분열이란 파국적 후폭풍은 물론 신공항 문제 해결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신공항 문제가 지역 이기주의의 산물로 전락하고, 지방공항 하나 짓는 일쯤으로 폄하되는가 하면 급기야 정치권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폭발하기 직전의 힘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신공항은 정치 논리와 이해득실로 결정할 문제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서병수 부산시장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신공항 입지 결정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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